창조보존

미국인 ‘군중 속의 고독’ 심화 (한겨레, 6/23)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7-12 23:44
조회
793
**미국인 ‘군중 속의 고독’ 심화 (한겨레, 6/23)

미국인들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대신 가족과 배우자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져 미국인들이 `고립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시카고 대학의 내셔널 오피니언 리서치 센터가 지난 2004년 미국 전역의 성인 남녀 1천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24.6%는 절친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20년 전인 지난 1985년(1천531명 대상) 조사시 10%가 `절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한 것보다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1985년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중요한 문제를 믿고 의논할 수 있는 친구가 평균 3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평균 2명으로 줄어 들어 미국인들의 `군중속의 고독\'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신 `가족만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1985년 57%에서 2004년엔 80%로 늘었고,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의존한다\'는 답변도 5%에서 9%로 증가, 미국인들의 사회생활이 가족 및 배우자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교외에 살게 되고, 더 많은 시간을 일에 매달리게 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거나 TV.iPOD.컴퓨터에 더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늘어났기 때문일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