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오존층 회복 조짐...몬트리올 협약 주효 (한겨레, 6/5)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4 23:40
조회
708
**오존층 회복 조짐...몬트리올 협약 주효 (한겨레, 6/5)


수십년동안 줄어들기만 하던 지구 오존층이 지난 8~9년 사이에 안정세를 유지해 회복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학자들은 처음으로 이를 몬트리올 협약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3년 전부터 이런 추세를 주목해 왔으나 최근 발표된 2건의 연구는 이후 3년간 추가 관측과 자료분석으로 이런 현상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이를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금지한 지난 1987년 몬트리올 기후협약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조지아 공대의 데릭 커놀드 박사 팀은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몬트리올 협약 덕분에 대기중에 방출되는 염소의 총량이 줄어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염소 방출량 감소는 오존층 감축을 저지하고 이어 오존층의 회복 환경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존층의 안정에 대해 \"이제야 모종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의 크기는 아직도 매우 작아 과거보다 훨씬 많은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면에 도달하고 있으며 오존층 회복이 시작됐다 해도 앞으로 50~60년동안은 불규칙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성층권의 오존 농도를 지난 1980년대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몬트리올 협약의 목표가 미달될 지, 과잉달성될 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웨더헤드 박사 등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는 이제 회복의 문턱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두 연구팀은 지상 기기와 위성으로 오존 변화를 관측하는 한편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이런 추세와 자료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두 팀 모두 몬트리올 협약의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나타난 곳은 지구 상공 18~26㎞ 층이었다고 지적했으며 북반구 중위도대에서도 미미하나마 이런 추세가 나타나긴 했으나 이는 대기순환 패턴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남ㆍ북극권에서는 회복세가 가장 더디게 나타났고 특히 구멍까지 뚫려 있는 남극의 오존층은 더욱 더딘 것으로 보인다.

웨더헤드 박사는 남극권의 오존층 축소가 멈춘 것은 더 이상 없어질만한 오존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극지방의 오존층 회복은 저위도 지대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학자들은 그러나 완전한 회복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목표에 얼마나 근접하게 될 지는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