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말 잃어가는 ‘엄지족’ (한겨레,5/31)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4 23:39
조회
630
**말 잃어가는 ‘엄지족’ (한겨레,5/31)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통신(IT)세대들이 말을 잃어가고 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휴대폰 문자서비스와 인터넷 메신저가 널리 퍼지면서 10대들이 전화통화나 음성대화보다는 ‘문자 대화’에 의존해 말하기 기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달에 1천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10대들이 허다하고, 대학에선 룸메이트끼리도 휴대폰 문자서비스, 인터넷 메신저 또는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 스페이스’, ‘페이스북’을 이용해 대화를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의 저자 소냐 햄린은 “우리는 이제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 본능적 기술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기구인 ‘어치브’의 2005년 보고서를 보면 고용주 가운데 34%가 고교 졸업자들의 구술대화 능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대학 졸업자 가운데 45%, 고교 졸업 뒤 바로 직장을 구한 사람 가운데 46%는 말하기 능력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퓨 인터넷 &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도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을 가진 10대 가운데 53%가 자주 친구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10대들의 대화시간 가운데 61%는 문자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조사했다. 휴대폰 서비스회사인 버라이존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천억건 이상의 문자메시지가 오갔으나 2010년에는 5배 늘어난 2조3천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진모바일은 10대 가입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데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