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원폭2세 김형율씨 추모사업회 추진 (한겨레, 4/20)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23:18
조회
442
**원폭2세 김형율씨 추모사업회 추진 (한겨레, 4/20)

원자폭탄 피폭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처럼 후유증에 시달리는 ‘원폭2세’들을 위해 살다 34살의 젊은 나이로 스러진 김형율씨의 1주기를 앞두고 그를 기리는 추모사업회 발족이 추진되고 있다.
다음달 29일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서 원폭2세 환우 100여명과 한·일 원폭 관련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김형율씨 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를 계기로 현재 준비모임 단계의 ‘김형율 추모사업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모사업회 대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강제숙 평화시민연대 대표가 맡는다.

추모식에서는 김형율 추모문집 출판기념회와 원폭 관련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추모사업회는 오는 8월 원폭2세 환우 증언대회를 여는 등 원폭 피해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으로 부산 영락공원에 안치돼 있는 김형율씨 유골의 경남 합천 이전과 추모비 설립, 원폭2세 환우와 원폭 피해자 유가족 생활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제숙 운영위원장은 “김형율씨는 전쟁과 폭력이 아닌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많은 영감을 주고간 인물”이라며 “그는 갔지만 그의 뜻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데 추모사업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율씨는 원폭2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선천성 면역 글로블린 결핍증과 폐렴 등 원폭후유증을 앓았다. 그는 2002년 ‘한국 원폭2세 환우회’를 만들어 지난해 5월29일 숨질 때까지 공식적으로 23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원폭2세 환우들을 포함한 원폭 피해자들의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