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NCC총회, 평화와 정의추구 선언문 채택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12-05 20:16
조회
1348
미국NCC총회, 평화와 정의추구 선언문 채택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미국교회협의회(NCC-USA) 총회(11.13-15)는 테러사태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고 정의와 평화를 갈망하는 "9·11 사태의 비극과 잿더미에서"란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협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정교회의 여성평신도인 엘레니 휴짜흐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36개의 개신교와 정교회 회원들로 구성된 280명의 총대들은 이 선언문에서 9·11 테러사건에서 비롯된 사망과 고통 및 비통함을 애도했으며, 이 사건으로 미국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및 남아시아출신의 주민들이 공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일부는 "테러활동과의 연계가능성"으로 구금되는 등의 인권침해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폭력이 고조됨에 따라 기존의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 처참한 지경에 이른 현실"을 경고했다. 그리고 "아프간에 대한 폭격의 조기종식" 및 "모든 정당들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의 테러주의자들에 대한 심판을 비폭력 수단으로 임하도록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NCC총회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정부들은 인권보호 및 근본적인 자유의 보장, 그리고 모든 민족에 대한 존엄과 존중 및 각기 다른 종교·민족·인종에 대한 관용을 보장하라 △미국은 전쟁 후의 아프간정부 수립에 있어서 광범위한 기반 위에 자국의 전통에 대한 존중과 아프간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부가 수립되도록 UN의 틀 안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라 △미국은 아프간지역의 경제개발과 평화유지가 조화롭게 발전되도록 장기간 심혈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총대들은 "타국이 불안하면 어떤 국가도 안전할 수 없다. 이와 유사하게 군사적 안정은 경제의 안정을 절대 보장하지 못한다. 적절한 식량, 물, 보건, 위생시설 및 주거지가 제공되지 못하면 참된 안전이 있을 수 없다.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자들은 경제적·정치적·문화적·신체적 안전의 긴밀한 연관성을 강화시켜야한다. 이는 바로 현 아프간의 상황에서 절실한 문제이며, 미국과 소련 및 중국·이란·파키스탄·타자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아프간 주변국들과 함께 전후의 아프간정부를 위한 UN의 중재노력으로 반드시 실현돼야한다"고 밝혔다.

NCC총회는 또한 회원교회들과 이에 속한 신도들에게 "관용과 상호이해의 다 종교공동체 건설을 보다 강화시키고, 정의와 평화의 목회를 새롭게 구현하도록 평화와 정의문제에 관한 공개대화의 참여"를 권장했다. 그리고 수십년간 중앙과 남아시아에서 적극 활동을 펼쳐온 NCC의 국제사회봉사기구인 CWS의 아프간/파키스탄 난민구호활동을 위해 신도들과 일반대중들이 모금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아프간난민들에게 식량과 은신처를 제공할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오늘날 어려움에 봉착한 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종교적 역량을 결집시켜 이들을 위한 구제활동과 기도 및 금식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NCC총회는 "빈곤문제와 가난해소를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기로 결의했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3가지 프로그램을 보다 증강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의 교회일치운동 확산을 위해 비회원교단인 카톨릭과 여러 보수교단들의 참여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