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에이즈문제에 관한 세계기독교대책협의회, 행동계획수립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12-19 20:16
조회
1007
에이즈문제에 관한 세계기독교대책협의회, 행동계획수립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의 에이즈문제에 대한 에큐메니컬적 응답" 특별세계교회협의회를 개최하고, 이에 참가한 아프리카, 유럽, 북미의 교회들과 에큐메니컬 기구 및 교계관련단체들은 세계적인 교회일치운동차원에서 AIDS 창궐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일상적이며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동계획"을 수립했다.

WCC의 사회문제 담당자인 샘 코비아 박사는 "사하라 이남지역의 에이즈문제는 과거 아프리카의 노예무역과 같은 수준의 인명피해를 낳고 있는 사회적 대재앙"으로 "사회적·경제적·영적 영향력이 지대한 상황이며, 거의 매일 10,000여명이 감염되는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의 교회들은 에이즈문제를 가장 심각한 선교적 과제로 삼고 이들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는 생명의 존엄성을 촉구하고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교회지도자들과 에큐메니컬기관들, 교회협의회들과 관련 NGO들은 이미 금년 초부터 우간다, 남아공, 세네갈에서 에이즈대책모임을 가졌으며, 이번 나이로비 세계협의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120명 기독교지도자들과 시민운동기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와 세계의 교회들이 최초로 에이즈문제에 관한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의 참가자들은 "본의 아니게 아프리카의 교회들이 性과 관련된 문제들을 쉽게 표명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교육 및 에이즈방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 에이즈바이러스전파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교회들은 에이즈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들의 권리와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내부의 구조적인 모순과 차별행위를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동계획에는 에이즈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들을 위한 지원, 교육에 대한 전망, 정확한 정보, 그리고 "에이즈에 관한 침묵"을 깨고 상담과 돌봄 및 에이즈보균자와 감염된 자들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교회지도자들에게 전반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교회들과 관련단체들이 에이즈방지와 검사 및 상담활동을 조성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진행되는 의식과 협의회에서 모순적이며 性적 무지를 드러내는 용어의 사용 자제의 이의 변화를 요청했으며, 앞으로 에이즈문제에 관한 신학적·윤리적 성찰작업 및 대화가 권장되도록 세계적인 노력과 활동을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이하여 뉴욕 호주 인도 스위스 독일 홍콩 케냐 러시아 캐나다 등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연합예배가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개최됐으며, 다채로운 행사를 갖고 에이즈환자와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보균자들을 위한 치유 및 이들의 인권보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