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카톨릭과 개신교, 최초로 면죄문제 논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3-12 19:59
조회
1418
카톨릭과 개신교, 최초로 면죄문제 논의
바티칸은 지난 2월 9, 10일 로마에서 종교개혁 이후 최초로 개신교와 함께 면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모임에는 바티칸의 교회일치증진협의회를 대표하는 신학자들과 개신교 측에서는 루터교세계연맹(LWF)과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을 대표하는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참석한 짐바브웨의 신학자 이슈마엘 노코 박사(LWF의 총무)는 종교개혁 당시 마틴 루터가 로마카톨릭 지도층에게 '면죄부의 권능과 유효성'에 관해 토론을 벌이자고 요청한지 484년만에 처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에큐메니컬협의회가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날 면죄부는 로마카톨릭 신도들의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 큰 영향력으로 나타나고있지 않지만, 지난 1998년 교황청이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로마카톨릭신도들이 대사면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문헌을 발표함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의 개신교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으며, 반에큐메니컬적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면죄문제에 대한 신학적 전통의 차이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한 반발로 WARC는 카톨릭 희년을 위한 에큐메니컬위원회에서 탈퇴했으며 바티칸의 주요 희년행사에도 대표를 파견하지 않는 등 강경한 반대입장을 보여주었지만, LWF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단체들은 대부분의 희년행사에 참여했었다.
이번 협의회는 면죄문제에 관한 개신교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바티칸이 주선한 모임이었으며, 바티칸 측은 또한 강력한 언론매체가 면죄문제에 대해 목회적인 실천신학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이를 얻기 위한 조건들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죄에 대한 로마카톨릭의 가르침은 또한 교회의 본질 등에 관한 이슈에 있어서도 개신교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번 협의회는 카톨릭 측에서 두 신학자가 면죄의 역사 및 가르침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측에서 각각 두 신학자가 이의 토론자로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들이 발표한 모든 논문들은 금년 내에 출판될 예정이다.
이에 참석한 노코 박사와 WARC의 총무 세트리 느요미 박사는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대해 환영하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희망의 뜻을 밝혔지만, 이번 모임은 카톨릭의 면죄교리에 대한 합의 도출이 아닌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임을 강조했다. 이에 참석한 WARC와 LWF의 신학자들도 이러한 논의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개신교의 가르침에는 면죄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문제는 면죄의 본질 그 자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WARC의 신학자 마테우스 박사는 신학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 대다수의 일반 카톨릭신도들에게는 면죄가 "시장의 거래행위"로서, 즉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행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는 구조로 비쳐질 수 있다고, 이러한 사고는 하나님께 신실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신흥 오순절교회들의 번영신학과 유사한 논리로서 "삶이 은총과 감사가 아닌 물물교환으로 사고 파는 자본주의적 개념"을 정당화시킨다고 역설했다.
LWF의 신학자 오폐가드는 이번 모임에 대해 "우리의 전통적 가르침과 양식에 대해 경청하려는 카톨릭 측의 분명한 의도가 보였다"고, 하지만 이번 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우리 모든 교회들의 전통에 타당한 광범위한 목회적 이슈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즉 교회는 신도들에게 참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죄의 참회행위에 관한 목회방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거룩한 공동체로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를 베푸는 카톨릭의 가르침"은 비록 루터교회가 면죄문제를 완강히 거부한다 할 지라도 목회적 차원에서 교회들 간에 이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통찰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느요미 박사 또한 최소한 이러한 측면에서 로마카톨릭의 가르침은 "긍정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바티칸은 지난 2월 9, 10일 로마에서 종교개혁 이후 최초로 개신교와 함께 면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모임에는 바티칸의 교회일치증진협의회를 대표하는 신학자들과 개신교 측에서는 루터교세계연맹(LWF)과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을 대표하는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참석한 짐바브웨의 신학자 이슈마엘 노코 박사(LWF의 총무)는 종교개혁 당시 마틴 루터가 로마카톨릭 지도층에게 '면죄부의 권능과 유효성'에 관해 토론을 벌이자고 요청한지 484년만에 처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에큐메니컬협의회가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날 면죄부는 로마카톨릭 신도들의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 큰 영향력으로 나타나고있지 않지만, 지난 1998년 교황청이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로마카톨릭신도들이 대사면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문헌을 발표함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의 개신교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으며, 반에큐메니컬적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면죄문제에 대한 신학적 전통의 차이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한 반발로 WARC는 카톨릭 희년을 위한 에큐메니컬위원회에서 탈퇴했으며 바티칸의 주요 희년행사에도 대표를 파견하지 않는 등 강경한 반대입장을 보여주었지만, LWF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단체들은 대부분의 희년행사에 참여했었다.
이번 협의회는 면죄문제에 관한 개신교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바티칸이 주선한 모임이었으며, 바티칸 측은 또한 강력한 언론매체가 면죄문제에 대해 목회적인 실천신학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이를 얻기 위한 조건들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죄에 대한 로마카톨릭의 가르침은 또한 교회의 본질 등에 관한 이슈에 있어서도 개신교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번 협의회는 카톨릭 측에서 두 신학자가 면죄의 역사 및 가르침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측에서 각각 두 신학자가 이의 토론자로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들이 발표한 모든 논문들은 금년 내에 출판될 예정이다.
이에 참석한 노코 박사와 WARC의 총무 세트리 느요미 박사는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대해 환영하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희망의 뜻을 밝혔지만, 이번 모임은 카톨릭의 면죄교리에 대한 합의 도출이 아닌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임을 강조했다. 이에 참석한 WARC와 LWF의 신학자들도 이러한 논의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개신교의 가르침에는 면죄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문제는 면죄의 본질 그 자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WARC의 신학자 마테우스 박사는 신학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 대다수의 일반 카톨릭신도들에게는 면죄가 "시장의 거래행위"로서, 즉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행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는 구조로 비쳐질 수 있다고, 이러한 사고는 하나님께 신실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신흥 오순절교회들의 번영신학과 유사한 논리로서 "삶이 은총과 감사가 아닌 물물교환으로 사고 파는 자본주의적 개념"을 정당화시킨다고 역설했다.
LWF의 신학자 오폐가드는 이번 모임에 대해 "우리의 전통적 가르침과 양식에 대해 경청하려는 카톨릭 측의 분명한 의도가 보였다"고, 하지만 이번 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우리 모든 교회들의 전통에 타당한 광범위한 목회적 이슈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즉 교회는 신도들에게 참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죄의 참회행위에 관한 목회방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거룩한 공동체로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를 베푸는 카톨릭의 가르침"은 비록 루터교회가 면죄문제를 완강히 거부한다 할 지라도 목회적 차원에서 교회들 간에 이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통찰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느요미 박사 또한 최소한 이러한 측면에서 로마카톨릭의 가르침은 "긍정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