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ARC실행위원회와 125주년 기념식, 방갈로의 남인도교회에서 개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8-11 00:38
조회
1364
WARC실행위원회와 125주년 기념식, 방갈로의 남인도교회에서 개최

방갈로의 남인도교회(CSI)는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의 연례실행위원회를 개최하면서 WARC 125주년 기념식을 주관했다. 7월 21일 방갈로의 성 마르크 예배당에서 실행위원회에 참석한 70명의 WARC 대표들과 함께 진행된 기념식에서 바산트쿠마 주교는 개혁교회연맹의 위대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여 1947년 남인도의 감리교, 성공회, 장로교, 회중교회들이 연합하여 창립된 CIS의 3백만 신도들이 WARC의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토대"를 나누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으며, WARC와 CSI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WARC는 "교회들이 본연의 하나됨을 보다 충실히 증언하며 서로간의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행동함으로 위대한 과업을 조성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는 취지로서 21개의 서방국가 장로교회들이 1875년 7월 21일 런던에 모임으로 창립됐으며, 후에 다른 개혁교회의 전통들이 합류했으며, 1970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현재의 WARC체제로 결성됐다. WARC의 최근역사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양상은 1980년대에 남반구로의 "포커스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며, 현재 회원교회의 3분의 2 이상이 남반구국가들로 이루어져있다.
WARC실행위원회 개회강연에서 회장인 대만출신 신학자 C.S.송 박사는 교회들에게 세계화에 대해 "말로만 반대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송 박사는 1997년 23차 WARC총회가 경제적 불의와 생태의 파괴현상에 관한 교회들의 "고백적 절차"에 따라서 점진적인 인식과 교육 및 실천을 감행하기로 한 선언을 상기시켰으며, 개발도상국들에게 특히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 세계화가 현재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의 모든 교회들과 관련단체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교회들은 자국들의 끝없는 산업개발과 경제적 팽창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하면서 혜택까지 누리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경제의 세계화가 창출한 탐욕과 폭력적 문화의 마지못한 피해자가 아니라, 싫든 좋든 이에 가담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비인간화되고 영적 가치가 상실된 위험한 사회에 살고있다"고 세계화된 경제에 의한 인류의 가치체계 파괴현상을 지적했다. 송 박사는 "연맹의 기구는 강력하지만 우리의 영적 정신은 빈약하다"며 WARC 회원교회들은 이제 옛 것을 거부하고 그동안 감히 행하지 못했던 점을 과감히 실행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세계화에 대한 투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WARC실행위원회는 여러 주요사한을 다루는 가운데 인권과 성적 기원에 관한 성명서 문제를 놓고 격렬한 토의를 벌임으로 동성애문제가 오늘날 교회들의 가장 첨예한 분열을 낳고 있는 이슈임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에는 성명에서 회원교회들에게 인권적 차원에서 선천적 동성애자들이 "유엔의 보편적인 인권선언에 따라 온전히 정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당국들과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WARC의 차기총회는 지난 총회가 밝힌 선언에 이어서 단순한 생존차원이 아닌 가난과 질병, 억압 등의 질곡에서 해방된 온전한 삶을 표방하기 위해 "만물이 온전한 삶을 누릴지어다"라는 주제로 2004년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치르기로 했으며, 2001년부터 차기총회를 위한 준비단계로서 제네바본부에 청년담당 총무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