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세계의 가난문제 종식을 위해 UN과의 새로운 대화적 관계 희망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8-11 00:38
조회
1085
WCC, 세계의 가난문제 종식을 위해 UN과의 새로운 대화적 관계 희망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는 제네바에서 가진 사회개발을 위한 UN특별회의 이후 가진 ENI와의 인터뷰에서 WCC가 UN과 더불어 가난근절을 위한 "새로운 정책적 대화의 관계"로 돌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아마도 UN제도 내의 유엔개발프로그램(UNDP)과 같은 적절한 기구들과 함께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바에서 개최된 UN모임에서 라이저 박사는 유엔의 사무총장 코피 아난이 IMF와 세계은행 및 OECD의 고위층들과 함께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세계(A Better World for All)-를 공개적으로 비난함으로써 세인의 관심을 받았었다. 코피 아난은 제네바회의가 끝난 후, 라이저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보고서는 "우리의 협력단체들 또한 지지를 표명한 바와 같이 UN의 목적과 목표를 소중히 밝힌 작업"이며 "모든 협력단체들은 이 목적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계속 제기될 수 있다"는 답변과 함께 자신은 "UN이 모든 분야의 시민사회와 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맺도록 시종일관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라이저는 자신이 우려한 점은 바로 보고서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UN이 "강력한 부국 정부들 연합체"를 대변하는 국제금융기구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인상을 남긴 점이라며 "우리는 UN과 사무총장이 갖는 권위는 국제금융기구들의 권위와는 매우 다른 차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사무총장으로서는 당연히 가난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각종의 프로그램들을 이행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구들의 지원을 간청해야겠지만, 이들의 권위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면서까지 할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라이저는 코피 아난의 답변 가운데 "세계적 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WCC가 UN제도의 적합한 기구들과 함께 새로운 정책적 대화의 관계로 돌입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이저 박사는 이번 제네바모임이 과연 세계의 가난문제 퇴치를 위한 "근본적 갱신"의 정책들을 이루었는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위한 정책들의 개선방안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리는 지속적인 전략들을 간구해왔지만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이번 제네바모임은 사회개발을 위한 1995년도의 코펜하겐모임 이후 세계적인 사회개발의 진척을 이루어내기 위해 재개된 유엔특별총회였기 때문에, WCC와 LWF는 이를 위한 준비로써 지난 2년간 공동으로 에큐메니컬팀을 가동시켰으며, 가난문제와 빈국들의 외채 및 공정한 금융경제제도를 위한 정책들을 입안시키기 위해 세계의 여러 NGO들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왔지만, 제네바2000은 세계의 가난문제 해결을 위해 최소의 합의만을 가져왔던 것이다.
라이저 박사는 오래된 "신-자유주의, 신-계급주의" 적용은 학계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모임) 참가자들 가운데서도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경향이며 "세계금융기구들은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최소한의 호언을 내놓고 있다"고, 하지만 WCC는 세계은행이 최근 종교공동체들과의 대화조성을 착수한 움직임에 가담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데, 이는 자칫 세계은행의 정책들을 합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근본적인 분석과 전략에 있는 것으로, 비록 세계은행과 관련 협력자들이 수정된 전략들을 제기한다할 지라도 우리는 이의 공식적 전략들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