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여호와께서 주실 평화를 기리며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5-23 21:31
조회
871
(10월 23일-창조절 여덟째 주일)

설교제목: 여호와께서 주실 평화를 기리며
성경본문:미가 4장 1절-5절
찬송: 361장, 469장
교독: 교독문 3(시편 3편)

<본문주해>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 연습을 하지 아니하고, 각 사람이 자기 포도 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 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3절 -4절)

본문의 말씀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이 염원하던 평화였다.
성경 가운데 어느 말씀도 이 말씀처럼 만국의 평화를 그리고 동경하는 염원이 담긴 말씀이 없으리라. 주의 날이 오면 강한 나라들을 심판하시어 전쟁의 위기는 사라질 것이다. 모든 나라가 전쟁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고 싸움을 끝내며 전쟁 연습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만국의 백성들은 평화를 누릴 것이며 그들을 두렵게 하는 나라, 즉 전쟁의 위협 속에 끌어넣을 나라가 없으리라.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쉬는 백성들을 두렵게 하는 자가 없는 그런 평화. 이런 온전한 평화를 약속하신 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4절 하반절)
본문의 말씀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이 염원하던 평화였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포로에서 해방시키는 때, 그 때 온 세상은 더 이상 전쟁이 없고 전쟁 준비도 없고, 더 이상 가공할 무기도 없고, 만 백성은 온전한 평화를 누리라는 꿈.
그때고 지금이고 인류가 그리는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세계 이곳저곳에서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5절 전반절) 자기 나라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군비경쟁을 하며 전쟁준비를 행하고 있다고 성경기자는 한탄 하고 있다.

<예화 1>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2001년 취임이래 5년 연속 5번째로 야스꾸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의 반발에 대하여 “외국정부가 참배를 해라 마라 할 일이 아니다.” 라고 일축하였다( 경향 신문 2005년 10월 18일자)
야수쿠니 신사가 어디인가? 2차대전 전범들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전범들이 누구인가? 그들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아시아 여러나라에 피해를 입혔는가? 이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말미암은 우리나라 백성들의 인적피해만 해도 다음과 같다
.

1910년 <조선병합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일본은 일시동인, 내지연장주의, 내선융화, 내선일체화, 황국신민화 등을 표방하여 조선을 완전히, 그리고 영구히 병합하는 시책을 실시하였다. 여기에서 ‘민족말살주의’라는 일본의 독자적 식민주의가 생겨났다

일제에 강제 동원된 군인·군속의 총수는 36만 4천 186명이며 그 중 1953년에 생존하여 복원한 자의 수는 16만 1천 238명에 지나지 않는다.
1945년 8월 패전 당시 숫자만 해도 20만 9천 279명에 이른다. 그들 중 1953년까지 생존하여 복원한 자는 9만 7천 624명(가능성 포함)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패전 당시까지 강제 연행된 군속의 수는 모두 15만 4천 907명에 이르렀고 이 중 1953년까지 생존하여 복원한 자(가능성 포함)는 6만 3천 614명에 지나지 않았다.

노동력 동원은 최소 280만 명 이상이며 군위안부 또는 공장위안부 등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은 8만에서 20여만으로 추정되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징용, 징병 등으로 끌려가 사역당하고 있던 조선인 4만 명이 죽고, 부상자 3만 명이 살아 남았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원폭피해자 2세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보면 원폭피해자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이 93배, 암이 70배, 빈혈 52배, 정신분열증 36배이며. 또한 원폭피해자 2세도 7.3%가 이미 사망하였다. 사망연령은 10세 미만이 52.2%, 사망원인은 원인불명 혹은 미상인 경우가 과반수, 또 일반인에 비해 빈혈 88%, 심근경색·협심증 81배, 우울증 65배, 천식 26배, 정신분열증 23배 등으로 1세와 마찬가지로 질병발생의 위험도가 매우 높다.
사할린에 끌려갔다가 귀국하지 못한 사람이 1946년 당시 4만 3천여 명이었다.( NCC간 <교회와세계> 2005년 가을호, 김경남 글 “한일 양국의 미래를 향하여”10쪽-12쪽 여기 저기서)

<예화 3> 68년 전 일본군은 ‘노구교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빌미로 하여 중국과 전면전을 감행하여 2천만 명 이상을 죽였다(한겨레신문 2005년 7월 15일자)

<예화 4> 일 의원 102명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들은 한국과 중국에서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더라도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경향신문 2005년 10월 19일자)

일본의 총리와 국회의원들 다수가 이와 같은 막대한 인명살상의 책임 있는 전범들을 신으로 모시고 국가적으로 참배하는 것이 왜 우리나라나 중국과 상관없는 것인가?
우리나라와 중국을 위시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가 우려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예화 4> 전후 60년 일본은 군대 강화와 군대의 파견 등 군사력 행사를 합법화하는 평화 헌법 9조의 개정안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주변 다른 나라의 군비강화를 부채질 할 것이다. 전후 60년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전쟁의 발발로 가는 출발점이 될런지도 모른다.(한겨레신문 2005년 7월 21일)

<예화 5) 일본 우익의 발호는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여 대응케 하고 일본 우익은 다시 그것을 빌미로 더욱 광분하는 자가발전과 악순환을 보여주고 있다(한겨레신문 2005년 7월 15일자)
일본 총리 고이즈미는 일본의 우익에 의해 총리가 되어 5년 동안 장기집권을 하면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우익의 입장을 대변하는 행위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문제는 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인 것이다.

<예화 6> “제11회 외등법 문제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일 양국 교회 대표들은 성명서를 발표하여 ‘일본의 우경화, 군사화를 우려하여 평화를 위한 (한/일 기독교인) 공동 기도일을 정하고 매월 첫날을 아시아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교회와 세계> 2005년 가을호, 199쪽)

<결론> “오직 우리는 여호와 이름”을 부르며 영원하고 온전한 평화를 위해 기도의 단을 쌓을 때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