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코피아난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2-21 23:26
조회
1492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문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
출처 : 아시아시민사회운동연구원의 CSO뉴스레터(Vol Ⅳ)
2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세계화에 대해 우려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일련의 사건들은 그곳이 기우가 아님을 입증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도전은 우리가 목격한 시위대가 아니라, 이러한 시위에 반영되고 이러한 시위가 확산되게끔 하는 대중의 마음입니다. 오늘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개방(開放)'이라는 것을 '그들의 생활터전과 생활방식, 그들을 보호하고 돕는 정부의 능력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화를 역전시키기를 원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날의 세계화와는 다른, 보다 나은 모습의 세계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9월, 21세기 유엔의 핵심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모인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안이었습니다. 세계화가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자리하신 여러분들은 세계화의 가능성과 업적을 당연한 일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인구의 절반이 하루에 2불도 안되는 돈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세계인구의 90%가 고통받는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보건연구를 위한 전체 예산의 10%도 안되는 돈이 투입된다는 아주 가혹한 문제도 있습니다. 생전 전화를 걸어보지도 받아보지도 못한 인류의 절반에게, 인터넷에 접속해 본 적도 없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에게 "세계화"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21세기 벽두에, 특히 젊은이들에게 왜 세계의 규범체계가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것보다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일이 더 어려운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간단한 말해서 이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모두를 위한 세계화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에 그것은 어떤 누구를 위한 세계화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화를 특징짓는 불평등한 소득분배와 세계적 규범의 불안정은 반드시 반발과 보호주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난 반세기동안 공들여 만들어 온 개방된 세계경제를 침식시키고 궁극에는 개방경제의 종말을 불러올 우려도 있습니다.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정치지도자들은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을 반으로 줄이고, 소득불균형을 개선하는 등 장벽을 허물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목표들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전인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민간영역이 정부 및 유엔과 강력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나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기반을 형성하는 일에 경제지도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글로벌 계약을 제안하였습니다. 경제지도자들이 정부가 새로운 법을 제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인권, 근로기준, 환경실천에 관해 9개의 핵심 사항을 포함하는 글로벌 계약에 대해 확신을 갖고 참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시민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임을 이미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계약은 세계의 유수기업들뿐 아니라 인권을 옹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개발을 추진하는 단체들과 자유노조총연맹(ICFTU)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공적인 실천사례들을 발굴하여 권장하며, 나쁜 사례들을 몰아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계약은 규제를 위한 제도나 행동규약이 아니며, 무엇이 잘되어가고 잘못되어 가는지에 대해 배우고 나누는 기반입니다.
지난 7월, 제3세계의 대표들이 UN사무국을 찾아와서 2002년까지 1,000개의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최근 ABB의 대표를 역임한 유란 린달(Goran Lindahl)은 나의 특별고문으로 글로벌 계약에 참여할 기업들을 모집하고, 전략적 자문을 하기로 동의하였습니다. 글로벌 계약은 이미 최빈국들(LDCs)의 투자유치에서부터 인권향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체적 사업들을 고무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화의 기회가 보다 광범위하게 향유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일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곳에서 사회적·경제적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충돌입니다. 물론, 이는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역에서 일하는 기업들은 평화의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적어도 충돌이 계속되게 기름을 붓는 일은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의 교역에 관한 비판에 대해 드 비어(De Beers)가 다이아몬드 교역자와 소비자에게 더이상 군부독재에 대한 자금조달을 돕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글로벌 계약 내에서, 우리는 갈등 지역의 기업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역할에 관해 공통된 이해를 수립하려는 모색을 하는 토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나는 글로벌 계약이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신나는 모험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경제지도자들 모두가 함께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글로벌 계약을 비판해 온 시민사회단체의 여러분들께서는 유엔의 우리들이 사적영역(시장영역)과 일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로지 효과적인 연대를 통해서만이 개발도상국의 절대 적(敵)인 풍토병과 전염병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아프리카에 유행하고 있는 HIV/AIDS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그것으로 인해 전 세대가 황폐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HIV/AIDS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감염된 사람들을 돕는 일은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투자는 세계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일부 개발도상국들은 자국민의 자산과 저축을 동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 저개발국들은 해외투자를 규정하는 제도를 완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들이 외자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필수
적인 기반시설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이익을 내기에는 시장이 너무 작거나 고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시장은 세계시장과 경쟁해야만 하고, 이러한 경쟁에는 절대 양보란 없습니다.
그런데, 국제적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국가와 공조함으로써 저개발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에 있어 드는 위험과 비용을 줄이고, 그곳에서의 투자기회에 대한 정보를 유포하는 데에 도움이 됨으로써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이 개발도상국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분야는 정보기술분야입니다. 나는 "디지털 갈림길"을 이어줄 조언자들의 소그룹을 만들었으며, 그중 여러분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십니다. 그분들을 포함하여 가난한 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이 문제에 있어 나와 함께 일하기로 동의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경제지도자들의 정책지원을 위한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이 세계 경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무엇보다 다음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첫째, 보다 신속하고 관대한 부채 감면,
둘째, 빈곤국들을 보다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되는 ODA(공적개발원조)의 증액,
셋째, 빈곤국 상품에 대한 선진국 시장의 완전 개방.
이렇게 파트너와 지원자로서의 기업의 폭넓은 사회적 역할은 아마도 기업세계에 있어서 색다른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역할은 더 이상 전형적인 경영모델로부터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자선사업의 문제로 축소할 수도 없습니다. 기업들은 시장이 세계화되었으며, 그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개념과 실천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바른 일을 하는 것이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계화의 허약함은 기업의 이기주의에 정면 도전을 주장하며, 해결의 관건은 여러분이 세계시민으로서의 기회뿐만 아니라, 의무를 수용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시장과 시민사회의 지도자들인 여러분들은 개방된 시장이 공유된 가치와 지구적 연대에 의해 완전한 지지를 받는 미래 지구사회(global society)의 선봉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최초의 진정한 지구시민이며, 빈자나 부자 모두가 세계화로 인해 혜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행동과 지원활동을 통해 지구시민의 의미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은 나와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끝>
원문 : http://www.unglobalcompact.org/gc/unweb.nsf/content/sgspeech.html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
출처 : 아시아시민사회운동연구원의 CSO뉴스레터(Vol Ⅳ)
2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세계화에 대해 우려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일련의 사건들은 그곳이 기우가 아님을 입증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도전은 우리가 목격한 시위대가 아니라, 이러한 시위에 반영되고 이러한 시위가 확산되게끔 하는 대중의 마음입니다. 오늘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개방(開放)'이라는 것을 '그들의 생활터전과 생활방식, 그들을 보호하고 돕는 정부의 능력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화를 역전시키기를 원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날의 세계화와는 다른, 보다 나은 모습의 세계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9월, 21세기 유엔의 핵심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모인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안이었습니다. 세계화가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자리하신 여러분들은 세계화의 가능성과 업적을 당연한 일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인구의 절반이 하루에 2불도 안되는 돈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세계인구의 90%가 고통받는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보건연구를 위한 전체 예산의 10%도 안되는 돈이 투입된다는 아주 가혹한 문제도 있습니다. 생전 전화를 걸어보지도 받아보지도 못한 인류의 절반에게, 인터넷에 접속해 본 적도 없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에게 "세계화"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21세기 벽두에, 특히 젊은이들에게 왜 세계의 규범체계가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것보다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일이 더 어려운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간단한 말해서 이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모두를 위한 세계화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에 그것은 어떤 누구를 위한 세계화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화를 특징짓는 불평등한 소득분배와 세계적 규범의 불안정은 반드시 반발과 보호주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난 반세기동안 공들여 만들어 온 개방된 세계경제를 침식시키고 궁극에는 개방경제의 종말을 불러올 우려도 있습니다.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정치지도자들은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을 반으로 줄이고, 소득불균형을 개선하는 등 장벽을 허물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목표들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전인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민간영역이 정부 및 유엔과 강력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나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기반을 형성하는 일에 경제지도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글로벌 계약을 제안하였습니다. 경제지도자들이 정부가 새로운 법을 제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인권, 근로기준, 환경실천에 관해 9개의 핵심 사항을 포함하는 글로벌 계약에 대해 확신을 갖고 참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시민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임을 이미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계약은 세계의 유수기업들뿐 아니라 인권을 옹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개발을 추진하는 단체들과 자유노조총연맹(ICFTU)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공적인 실천사례들을 발굴하여 권장하며, 나쁜 사례들을 몰아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계약은 규제를 위한 제도나 행동규약이 아니며, 무엇이 잘되어가고 잘못되어 가는지에 대해 배우고 나누는 기반입니다.
지난 7월, 제3세계의 대표들이 UN사무국을 찾아와서 2002년까지 1,000개의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최근 ABB의 대표를 역임한 유란 린달(Goran Lindahl)은 나의 특별고문으로 글로벌 계약에 참여할 기업들을 모집하고, 전략적 자문을 하기로 동의하였습니다. 글로벌 계약은 이미 최빈국들(LDCs)의 투자유치에서부터 인권향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체적 사업들을 고무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화의 기회가 보다 광범위하게 향유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일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곳에서 사회적·경제적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충돌입니다. 물론, 이는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역에서 일하는 기업들은 평화의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적어도 충돌이 계속되게 기름을 붓는 일은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의 교역에 관한 비판에 대해 드 비어(De Beers)가 다이아몬드 교역자와 소비자에게 더이상 군부독재에 대한 자금조달을 돕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글로벌 계약 내에서, 우리는 갈등 지역의 기업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역할에 관해 공통된 이해를 수립하려는 모색을 하는 토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나는 글로벌 계약이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신나는 모험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경제지도자들 모두가 함께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글로벌 계약을 비판해 온 시민사회단체의 여러분들께서는 유엔의 우리들이 사적영역(시장영역)과 일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로지 효과적인 연대를 통해서만이 개발도상국의 절대 적(敵)인 풍토병과 전염병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아프리카에 유행하고 있는 HIV/AIDS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그것으로 인해 전 세대가 황폐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HIV/AIDS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감염된 사람들을 돕는 일은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투자는 세계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일부 개발도상국들은 자국민의 자산과 저축을 동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 저개발국들은 해외투자를 규정하는 제도를 완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들이 외자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필수
적인 기반시설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이익을 내기에는 시장이 너무 작거나 고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시장은 세계시장과 경쟁해야만 하고, 이러한 경쟁에는 절대 양보란 없습니다.
그런데, 국제적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국가와 공조함으로써 저개발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에 있어 드는 위험과 비용을 줄이고, 그곳에서의 투자기회에 대한 정보를 유포하는 데에 도움이 됨으로써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이 개발도상국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분야는 정보기술분야입니다. 나는 "디지털 갈림길"을 이어줄 조언자들의 소그룹을 만들었으며, 그중 여러분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십니다. 그분들을 포함하여 가난한 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이 문제에 있어 나와 함께 일하기로 동의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경제지도자들의 정책지원을 위한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이 세계 경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무엇보다 다음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첫째, 보다 신속하고 관대한 부채 감면,
둘째, 빈곤국들을 보다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되는 ODA(공적개발원조)의 증액,
셋째, 빈곤국 상품에 대한 선진국 시장의 완전 개방.
이렇게 파트너와 지원자로서의 기업의 폭넓은 사회적 역할은 아마도 기업세계에 있어서 색다른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역할은 더 이상 전형적인 경영모델로부터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자선사업의 문제로 축소할 수도 없습니다. 기업들은 시장이 세계화되었으며, 그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개념과 실천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바른 일을 하는 것이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계화의 허약함은 기업의 이기주의에 정면 도전을 주장하며, 해결의 관건은 여러분이 세계시민으로서의 기회뿐만 아니라, 의무를 수용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시장과 시민사회의 지도자들인 여러분들은 개방된 시장이 공유된 가치와 지구적 연대에 의해 완전한 지지를 받는 미래 지구사회(global society)의 선봉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최초의 진정한 지구시민이며, 빈자나 부자 모두가 세계화로 인해 혜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행동과 지원활동을 통해 지구시민의 의미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은 나와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끝>
원문 : http://www.unglobalcompact.org/gc/unweb.nsf/content/sgspeec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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