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

이탈리아 총선 좌파 신승 (경향, 4/12) (2006/06/07)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01:42
조회
1137
**이탈리아 총선 좌파 신승 (경향, 4/12)

이탈리아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좌파연합이 집권 우파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양측의 득표 차이가 매우 작은 탓에 우파연합측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예상된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은 하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49.8%를 얻어 49.7%를 얻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우파연합을 0.1%포인트(2만5천표) 차이로 따돌렸다. 외신들은 ‘면도날 차이’로 표현했다.

이탈리아의 새 선거법에 따르면 하원의 경우 승리한 쪽이 의석의 55%를 갖게 돼 있어 좌파연합은 630석의 하원 의석 중 341석을 차지하게 된다.

상원 선거에서도 좌파연합은 전체 315석 가운데 158석을 얻어 우파연합을 2석 차이로 따돌렸다. 우파연합은 상원 선거 전체 득표율에서 1%포인트가량 앞서고도 지역구 의석수에서 뒤져 주도권을 내주는 불운을 맛봤다.

이날 승리를 공식 선언한 프로디 전 총리는 자신만만했다. 그는 “나는 이제 5년간 이탈리아 총리로 일할 자격을 갖췄다”면서 “(잠든) 이탈리아를 깨우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상·하원에서 모두 패한 베를루스코니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파연합은 성명을 통해 “중도좌파가 승리했다는 사실 자체를 아직 인정할 수 없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유효표 3천8백만표 가운데 2만5천표 차이는 극히 미미한 것이며 특히 50만표가량이 무효표로 판단된 것이 석연찮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