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이라크위기: WCC, 세계교회지도자들의 선언과 서명 유엔안보리에 제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3-20 21:08
조회
1215
이라크위기: WCC, 세계 교회지도자들의 선언과 서명 유엔안보리에 제출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반대하는 세계 교회지도자들의 선언을 3월 12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했다. 이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카리브, 태평양, 유럽, 중동 지역으로부터 1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과 WCC총무 및 6개 지역 에큐메니컬기구들(REOs) 총무들의 서명과 함께 제출된 것이다.

이 서명은 WCC와 6개 지역의 에큐메니컬기구들이 지난 며칠간 긴급 호소활동을 펼치면서 세계 교회지도자들의 응답과 지지를 규합한 것으로, 그 주간의 주말까지 보다 많은 서명을 확보하여 추가된 명단을 유엔안보리회원들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교회지도자들은 이번 선언에서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반대하는 자신들의 일관된 입장을 표명하고, 평화를 위한 공동의 호소를 담아냈다”고 WCC교회위원회의 피터 위데루드 국제문제국장이 유엔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이 서한의 표지는 유엔안보리에게 “주권국가에 대한 선제군사공격에 합류하도록 강권하는 압력을 거부함으로써” 유엔헌장의 원칙을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비군사적 해법을 위한 방안을 추구할 것을 독려했다. 교회지도자들은 또한 이라크정부에게 “유엔안보리의 해결책을 전면 수용하고, 유엔무기사찰단에게 온전히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고 위데루드는 밝혔다.

WCC는 이밖에도 이라크위기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WCC의 국제문제담당 직원들은 제네바에 있는 멕시코, 칠레, 카메룬, 기니, 앙골라, 파키스탄 등의 외교사절단 대표들을 만나 다각적인 전쟁반대 지지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데루드는 “지금 이 순간 이들 국가들은 유엔헌장의 원칙들을 고수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선제군사공격을 합법화시키기 위한 압력을 거부하고 있다”며 WCC대표들은 이들 국가들에게 무기사찰을 위한 보다 많은 시간의 연장을 주장하면서 전쟁으로 치닫는 행위를 거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WCC는 이번 교회지도자들의 선언을 서명과 함께 웹 사이트에 올려놓음으로, 이라크 위기에 대하여 비군사적 해결방안을 추구하기 위한 교회들의 노력과 옹호활동에 일반 교인들도 동참하며 지지의사를 서명으로 표명할 수 있도록 장치해놓고 있다.

교회지도자들의 선언과 서명은 http://www2.wcc-coe.org/signatures.nsf/iraq-e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서명작업에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