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NCC총회, 정부에게 전쟁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 이행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11-19 20:58
조회
1210
미국NCC총회, 정부에게 전쟁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 이행 촉구

개혁교회와 정교회 및 성공회 등 36개의 교단과 5천만의 신도로 구성된 미국교회의 최대 에큐메니컬 기구인 미국NCC는 "공동의 선을 위하여(For the Common Good)"란 주제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플로리다의 템파에서 개최된 2002년 총회에서 부시 대통령과 의회에게 이라크의 위기국면을 타개하는데 있어서 "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모든 방책을 동원하여 실행할 것"을 만장일치로 촉구했다. 그리고 2001년 9월 11일 사태 이후의 미국을 위한 공공정책의 사항으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충돌문제가 해결되도록 보다 가중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200명의 총대들은 부시 대통령과 의회에게 미국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을 위하여, 세계를 위한 공동의 안보를 증진시키도록, 그리고 9·11 사태 이후의 전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한 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다시금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총회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문에서 이와 연계된 사안으로 "NCC의 회원교회들과 여러 국가와 지역 및 현지의 에큐메니컬 기구들, NCC실행위원회, 그리고 바로 얼마 전인 11월 13일 미국카톨릭주교협의회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공격이 예상되는 사태에 대해 심히 우려하는 경고의 선언을 발표했다"는 점을 특별히 언급했다.

NCC총회는 특별히 카톨릭주교협의회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서두르는 정부의 방침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표명한 최근의 선언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이들 주교들과 뜻을 같이하면서 이라크는 유엔안보리의 결의에 순응하여 무기사찰을 전면 수용하고 무장해제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NCC총회는 특별히 주교들의 선언 가운데 "이라크정부는 국내의 탄압행위를 중단하고, 주변국에 대한 위협행위를 그만두고, 테러주의에 대한 어떤 지원도 중단하고,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자체적인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기존의 모든 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인용했다.

총회는 "군사공격을 행하지 않음으로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이라크만이 아닌 중동지역의 모든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예상치 못할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무력의 사용은 저지하고자 하는 온갖 종류의 공격을 불러올 것이며, 이미 오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처절한 고통을 다시금 안겨줄 것이며, 중동지역의 갈등과 불안이 보다 확대된 충돌국면의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또한 아프가니스탄에 정의롭고 안정된 체제가 건설되도록 도울 책무를 감소시킬 것이며, 테러주의를 근절시키려는 광범위한 노력을 저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NCC총회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종교인들과 더불어 함께 행동할 것이며, 회중들과의 대화 및 교계지도자들과 함께 이라크국민 방문, 전세계의 교회들과 더불어 협의하는 등 적절한 행동을 통해 우리의 선언이 관철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생과 사의 문제를 다루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우리 주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총회의 선언 전문은 웹사이트(www.nccusa.org)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NCC총회는 마지막 날에 "2001년 9월 11일 이후: 미국을 위한 공공정책 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평화와 정의 및 안보를 이루기 위한 1999년도 정책선언인 "21세기를 위한 평화의 주춧돌"에 입각하여 대 사회적인 미국교회의 신앙선언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크게 △군사주의의 부상과 폭력의 확대 △인권침해 △미국의 권력과 일방주의 △종교와 폭력의 문제 등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