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LWF, 가난은 부자의 문제점에서 해결돼야!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11-13 20:58
조회
1177
LWF, 가난은 부자의 문제점에서 해결돼야!

루터교세계연맹(LWF)은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남아공에서 "예언자적 디아코니아 - 세계의 치유를 위하여"란 주제로 열린 협의회에서 "가난한 자의 삶의 조건들은 자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세계 루터교회와 관련기관들 및 사회봉사기구들의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이번 협의회는 폐막에 앞서 발표한 선언에서 교회의 대 사회적인 봉사활동 또는 "디아코니아"는 자칫 온정주의로 비쳐질 수 있는 행위로서 연약한 자를 잘 돌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있다며 "가난한 자의 희생과 착취를 통해 풍요를 누린 자들은 반드시 지목돼야하며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선언은 "우리 가운데 물질적 풍요를 누린 자들은 권력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하며, 하나님의 은총이 얼마나 근본적인가를 깨달아야한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 가난한 자들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삶과 생계를 위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의 참석자들은 또한 회원교회들로 하여금 현재 전세계가 직면하고있는 주요 3대 이슈인 가난과 폭력문제, 그리고 HIV/AIDS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어줄 것을 요청했다.

핀란드루터교회 구호단체(FinnChurchAid)의 소장 타이포 사라니바 박사는 이번 협의회가 끝난후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개발의 패러다임은 가난문제와 씨름해야한다"며 현 개발이론은 가난을 전적인 가난한 자의 문제로만 바라본다고, 이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사고방식은 부자에게 초점을 모으는 것으로, 이들의 욕심이 어떻게 가난한 자들을 보다 빈곤의 삶으로 전락시키는데 기여했는가를 주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라니바 박사는 "세계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부자들이 20%의 가난한 자들보다 무려 78배나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은 부자들의 욕심이 어떻게 가난한 자들의 삶을 보다 처절한 가난의 삶으로 치닫게 하는가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