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유럽종교협의기구, 이라크의 유엔결의 순응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11-13 20:58
조회
1183
유럽종교협의기구, 이라크의 유엔결의 순응 촉구

새로 형성된 유럽의 종교간 협의기구는 11월 12일 오슬로에서 개최된 창립회의에서 이라크정부는 유엔의 무기사찰을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으며, 지난주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UN의 결의를 환영했다. 유럽전역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이 모임은 바그다드를 무장해제 시키기로 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라크 국회가 만장일치로 협력할 뜻이 없음을 결의하며 유엔의 요구를 일축시켰던 바로 그날에 이루어졌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라크에서 벌어질 전쟁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충돌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방안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24개국 이상의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및 기타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로 상임지도층을 형성한 유럽종교지도자협의회는 종교공동체들 사이의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금년 3월 구성됐으며, 이번 모임에서는 여러 당면 이슈들 가운데 유엔결의에 관해 특별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유럽의 역사가 종교전쟁과 십자군전쟁, 조직적인 대량학살, 지하드 등으로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우리의 종교들은 이것이 잘못된 역사임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각기 속해있는 종교들의 전통 속에서 평화, 정의, 진리, 화해를 위한 내면의 깊은 도덕적 자원을 준수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협의회의 공동의장인 오슬로의 스탈쎄트 루터교주교는 유럽 자체가 폭력의 역사이며, 현재 전세계는 종교적 차이를 충돌의 기폭제로 사용하고있는 경향을 인정했으며 "이 협의회는 종교와 테러간의 어떤 연계도 근절되도록 활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의회의 실행위원인 러시아정교회의 키릴 대외협력국장은 유럽의 종교적 차이점은 "문명의 충돌"이 방지되도록 정치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새로운 종교지도자협의기구는 점차 다종교와 다문화의 사회로 변화되고있는 유럽을 위해 정치적 의사결정에 있어 바른 정책이 이루어지도록 협력할 목적으로 구성됐으며, 뉴욕에 있는 40개국 이상의 종교협의기구와 국제종교협의기구들로 구성된 세계종교평화협의회(World Conference on Religion and Peace)의 일부로서 활동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