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서유럽교회, 세계경제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투자방식 고려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7-10 20:56
조회
1155
서유럽교회, 세계경제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투자방식 고려

서방의 선진국가 교회들은 지난 6월 15-19일 네덜란드 죄뢴베르그에서 개최된 세계화와 경제문제 관련협의회를 통해, 서유럽교회들이 세계경제체제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재정투자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도전을 받고 있다.

서유럽교회의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던 죄뢰베르그 협의회는 지난 3년간 개최돼왔던 '경제의 세계화문제 관련 지역협의회'의 연장선 속에서 이루어진 모임으로, 아시아와 동유럽, 태평양지역의 모임에서는 기독교신앙과 세계경제의 연계성을 검토했으며, 서유럽교회들에 대한 적지 않은 비판적 요구사항을 공식화시킨바있다.

이번 협의회의 참석자들은 세계화문제와 관련된 서유럽교회들의 실천과제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연금과 각종의 기금을 비롯해 각 교회들의 재정자원 운영방식에 대한 검토 등이 포함된 서유럽교회들의 행동목록을 작성했으며, 서유럽교회의 재정적 힘이 세계경제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얼마만큼 기여했는가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또한 타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서유럽교회들은 실제로 경제의 세계화가 미친 부정적 영향에 대해 거의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번 협의회의 참석자들은 남반구와 동부지역의 교회들로부터 "서방의 기독교인과 교회들은 자신들의 삶에 있어서 물질적 가치와 소유개념을 지나치게 중요한 요소로 부여해왔다"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협의회에서 WCC의 실무책임자인 샘 코비아는 "9·11사태 이후 추진된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빈국들의 관심사가 퇴색되어지고있는 현실"이라며 "세계적인 차원의 정의실현문제는 부유한 국가들의 안보를 위한 순위보다 최우선적인 정치적 의제로 다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죄렌베르그 협의회는 제네바를 기지로 한 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루터교세계연맹(LWF), 유럽교회협의회(CEC)의 공동후원으로 네덜란드의 주요개신교와 로마카톨릭교회로 구성된 네덜란드교회협의회가 주관했다.

지난 3년간 추진돼온 경제의 세계화문제지역협의회는 이번 협의회를 기점으로 세계화문제의 피해지역에서 세계화를 주도하는 북미와 서유럽지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으며, 국제에큐메니컬기구들은 이러한 논의과정을 거쳐 세계화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실천과제들을 각기 총회에서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