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은 중동지역의 전쟁을 즉각 중지시켜라!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4-04 20:37
조회
1288
미국은 중동지역의 전쟁을 즉각 중지시켜라!

4월 2일 미국의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저명한 종교지도자들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대통령은 즉각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동지역에 파견하여 휴전협상을 시도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긴급요청은 예루살렘의 모든 기독교교회들이 "현 유혈사태를 즉각 저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미국대통령"이라며 부시대통령의 대응을 촉구한데서 비롯됐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저명한 민권운동지도자인 젝슨 목사는 미국이 이 문제에 나서지 않는다면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세계의 정의와 안보를 책임진다는 미국이 부시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동지역의 유혈사태 저지를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엔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점령 종식을 촉구하면서 현 위기상황은 아라파트를 순교자의 상징으로 상승시키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고있는 반면, 미국의 고립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NCC의 에드가 총무 역시 현 중동사태의 비극과 참사는 더 큰 비극과 참사만 부를 뿐이며 "보복은 결코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고 부시 대통령은 파월 장관을 중동에 즉각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성공회의 수장 프랭크 그리스월드 주교는 이번 종교지도자들의 기자회견에 앞서 4월 1일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더 이상 비극적인 참사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미국은 즉각 이를 위한 대응조치를 취해야하며 중동지역에 유엔평화군을 파견하라고 촉구했으며, 1967년 이전의 경계선으로 팔레스타인국가를 인정하고 이스라엘과의 도덕적 관계를 수립하자는 아랍진영의 평화해결방안은 중동지역의 비극적인 참사를 만회할 수 있는 희망의 징표로서 반드시 적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계의 교회지도자들과 교계단체들은 중동지역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라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미국과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카톨릭언론인 APIC에 따르면, 교황청은 중동지역의 사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이의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 및 아랍진영과 팔레스타인행정부와 긴밀한 접촉을 펴고있다고 전했다.

런던의 영국성공회 조지 캐리 대주교는 더 이상의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군대의 총성과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으며, 중동지역의 종교지도자들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파리의 카톨릭과 개신교 및 정교회로 구성된 프랑스교회협의회는 "중동사태는 전쟁으로 희생될 수많은 무고한 생명에 관한 문제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 및 중동지역의 평화에 관한 문제이자 서방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신빙성에 관한 문제"라며 "프랑스정부는 전면전에 돌입한 중동지역의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도록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라"고 정치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하노버의 독일개신교(EKD) 수장 만프레드 코크 주교는 독일정부에게 유엔의 공동대처를 촉발시키라고 촉구했으며, 유럽연합과 미국, 러시아는 중동지역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지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양측은 "폭력과 폭력대응"의 악순환을 차단시켜줄 것을 호소했으며, EKD는 팔레스타인의 기독교학교들과 회중들 및 필요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의 국제로마카톨릭평화운동단체(Pax Cgristi International)는 팔레스타인영토의 "무장진입" 즉각 철수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종식을 촉구하면서 중동지역의 국제평화주둔군과 평화감시단을 파견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제네바의 루터교세계연맹(LWF) 이스마엘 노코 총무는 이스라엘군부가 팔레스타인에서 즉각 철수할 것과 무고한 팔레스타인주민과 이들의 자산 및 예배처소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은 "어떤 정당성이나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의 러시아정교회는 이스라엘군대가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의 옆에 모스크바대교구가 지은 호스텔을 무단 점령했다며 러시아정교회의 알렉세이 2세 대주교는 이스라엘 대통령과 샤론 총리에게 보낸 항의편지에서 "종교의 자산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며 평화를 위한 러시아정교회의 사역을 침해하는 이스라엘군대를 즉각 철수시키라고 촉구했으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중동사태의 문제해결에 앞장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