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종교지도자들, 부시의 환경정책 대안 요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3-12 20:35
조회
1112
미국종교지도자들, 부시의 환경정책 대안 요구

1200명 이상의 미국 종교지도자들은 부시행정부가 발표한 주요 환경정책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미국의 새로운 지구온난화계획에 반대한다는 선언에 서명했다. "에너지보호와 기후의 정의를 바라는 종교단체들의 주장"이란 이 선언문은 부시행정부가 지난 2월 15일 발표한 환경계획에 대한 대안을 명시하고 있다.

부시의 계획은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대기가스를 감축하도록 국제기준을 마련하자는 1997년 교토협약을 거부하는 입장이며, 대기가스에 대한 규제조치가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부시의 환경정책이 온실가스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의무나 규제가 아닌 자발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것과 에너지보호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은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반영한 선언문에서 타국의 원유자원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부시행정부의 계획은 환영하지만 무엇보다 에너지보존정책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시의 이번 환경계획을 다루는 국회의 모든 상원의원들에게 이 선언문을 전달했다.

"도덕적 가치관 및 하나님의 창조와 백성을 위한 입장"에서 작성된 이 선언문은 구체적으로 교통수단을 위한 보다 나은 에너지경제 도입, 혼합전기와 같은 "청정" 과학기술사용 설비의 증진, 시내의 철도와 대중교통 설치 확산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요청했다.

종교지도자들은 또한 북극의 야생서식지와 같은 황무지 개발을 허용하는 부시의 에너지개발정책을 반대하고 "단기간의 대체에너지 개발보다는 환경보존이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주요 에너지대책"이라며 "미국은 풍력·지열·태양·생물자원 과학기술에 중점을 둔 재생에너지연구와 개발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언문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종교공동체들이 환경보호문제를 다루기 위해 종교적 신학적 입장을 초월해 하나가 되어 앞장섰던 여러 활동들 가운데 하나로서, NCC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단체 대표들과 로마카톨릭교회 지도자들, 저명한 유대교단체 지도자들, 여러 아프리카 교단들의 인사들이 서명했다.

NCC의 에드가 총무는 "우리는 회중들에게 무엇보다 에너지보존은 조국의 안보 및 환경보호와 정의를 위해 이루어져야한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며 "부시의 에너지계획은 북극을 개발하고, 원자력을 증강시키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거대한 에너지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