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 9개 개신교교단 연합기구(CUIC) 공식출범, 인종차별철폐운동 전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2-04 20:34
조회
1129
미국 9개 개신교교단 연합기구(CUIC) 공식출범, 인종차별철폐운동 전개

미국장로교회와 연합감리교회를 비롯한 9개의 미국 개신교교단들이 연합을 위한 협의기구였던 '교회연합협의회(COCU)'의 40년 역사를 종식시키고, 지난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멤피스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미국개신교의 최대 연합기구인 '연합하는 그리스도교회(Churches Uniting in Christ)'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는 2천2백만의 미국성도들이 속해있는 COCU의 회원교회들이 교단의 장벽을 극복하고 일치를 이루어내기 위해 지난 40년간 협의기구로 가동시켰던 COCU를 해체시키고, 회원교단들의 정체성과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형태에서 예배와 증언 및 선교사역을 함께 펼쳐나갈 수 있는 가시적 협력단체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연합하는 그리스도교회(CUIC)'는 교단간 공식적 통합이나 교회협의회(NCC)와 같은 새로운 조직의 교회일치운동기구가 아니라, 지역적인 차원에서 교회들간의 일치를 위한 참여활동을 극대화시키고, 우선 미국의 인종차별문제를 다루기 위한 최대규모의 개신교연합기구로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CUIC는 서로를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세례와 안수받은 목사, 성서와 전통에 대한 사도적 신앙 등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정기적인 공동의 성례전과 선교사역을 지역적인 차원에서 함께 벌여나가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하나의 교회됨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인종차별철폐운동을 가장 중요한 선교적 공동과제로 설정했다.

CUIC의 회원교단 대표들은 1월 21일 지역의 모든 교회들이 발표하도록 발송한 목회서신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인 특히 백인중심의 인종차별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만인을 위한 자유와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국가적·교회적 소망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다"고 "교회가 연합하여 인종적 연대를 구체화시키고, 인종적 평등과 공평을 위한 사회적 증인으로서 근본적인 활동을 전개하지 않는다면, 가시적 일치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연합은 무의미하다"며 CUIC의 회원교회들은 공동으로 인종차별문제에 대항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강력히 벌여나가자고 호소했다.

CUIC는 또한 오는 2007년까지 공동의 성례전과 선교사역, 강단교류를 비롯해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한 집중적인 신학적 대화와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현재 CUIC에 참가한 교단은 미국장로교회와 연합감리교회, 성공회, 그리스도의 제자교회, 연합그리스도의 교회, 그리스도감리교회, 아프리카감리교회, 아프리카시온감리교회, 국제공동체교회협의회이며, 그동안 옵서버로 참여했던 미국루터교회(ELCA)는 선교와 대화의 동역자 교단으로 등록했다. 모라비안교회, 미국침례교회, 로마 카톨릭은 CUIC의 컨설턴트 옵서버로 CUIC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