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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팀, 정의에 입각한 '개발을 위한 국제금융회의' 준비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1-31 20:34
조회
1129
에큐메니컬 팀, 정의에 입각한 '개발을 위한 국제금융회의' 준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의해 여러 교회들과 국가 및 이슬람교와 일본 신도교에 속한 대표 30명으로 구성된 에큐메니컬 팀은 오는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최될 '개발을 위한 국제금융회의'(ICFD)를 위한 준비위원회(Precom)에 참여해왔다.

에큐메니컬 팀은 이를 위한 최종준비위원회(1.18-22, 뉴욕 UN본부)에서 발표한 "정의에 입각한 참여"(Staying engaged - for justice)를 촉구하는 문건을 통해 "정의는 세계경제의 지배체제와 국제금융제도가 부자와 권력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복무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될 것을 요구한다"며 ICFD가 "공정한 무역, 빈국들을 위한 외채청산, IMF와 세계은행 및 WTO가 주도하는 금융제도의 민주화를 위하여 국제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준비모임에 참석한 정부측의 대표들은 자신들의 방침에 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했지만, 이를 지켜본 민간단체들은 정부들에게 무엇보다 "정의가 핵심"이라는 점을 계속 상기시킬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이번 회의에 대해 실망과 회의를 토로했다. 이번 회의에서 무역문제에 특히 초점을 둔 탄자니아의 루터교 목사는 "북반구 정부들은 정의를 위한 운동 자체를 말살시키려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카이로스-유럽에서 활동하는 독일개신교의 참가자는 세계의 가난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부의 재분배 및 지배적인 경제체제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금융권이 제출한 문건에서는 이를 위한 어떤 조처도 볼 수 없으며 "국제금융제도는 매우 불공정한 방안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참가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선진국가들로 하여금 자국의 총생산 0.7%를 개발원조를 위해 사용하자는 제안을 거부했으며, 개발의 장애문제는 후진국가들 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에큐메니컬 팀과 대부분의 NGO 참가자들은 워싱턴과 국제금융권의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계속 이 문제와 씨름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오는 국제회의가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오지 못할지라도, NGO포럼개최와 언론매체 및 정부에 대한 로비활동 등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으로 크게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