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아르헨티나교회, 억압적인 외채에 대한 도움 요청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1-10 20:28
조회
1076
아르헨티나교회, 억압적인 외채에 대한 도움 요청

지난해 12월 20일 아르헨티나의 개신교교회들은 자국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여 북반구지역의 형제자매교회들과 협력기관들에게 "정의와 평등에 입각한 세계무역과 경제적 관계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루터교세계연맹(LWF)의 부총무 아겐타 우코는 아르헨티나 LWF회원교회들의 회장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라틴아메리카국가들의 현 경제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현지교회들과 함께 하겠다는 결의와 연대를 표명했으며, 아르헨티나의 사회경제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과 방안을 추구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교회들은 북반구의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에서 무엇보다 "수백만의 민중들의 삶을 비참하게 몰아넣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외채의 부담을 덜어줄 것"과 "남반구의 절대빈곤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자발적인 제한조치(self restriction)를 취해줄 것"을, 그리고 고통받는 남반구 민중들과의 보다 긴밀한 연대 및 불평등한 경제적 지배현상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교회들은 아르헨티나의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자국의 미래에 부담만 가중될 수 있는 폭력의 자제" 및 원칙적 입장에서 "민주적인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 가능한 해결책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정치·경제 결정권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우리는 국민의 삶을 존중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외채와 이율분담에만 온갖 신경을 쏟아온 정부가 이제는 요란한 시장경제가 아닌 국민들의 절망적인 삶의 울부짖음에 귀기울여야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몇 년간 아르헨티나의 경제·정치적 상황은 매우 악화됐으며, 외채와 이율부담으로 매달 13억 US$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엄격한 경제조치로 인해 사회적 악순환이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부가 연금지급을 2주간 중단하고 이를 월간외채상환기금으로 유용한 점이 사회적 폭동을 가중시킨 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