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종교지도자들, 빈민 위한 경제정책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11-14 20:15
조회
1054
미국종교지도자들, 빈민 위한 경제정책 촉구

미국의 종교지도자들은 부시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부양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교회협의회의 밥 에드가 총무를 비롯한 미국장로교회, 개혁교회, 성공회, 감리교, 루터교회, 침례교, 흑인교회연합, 북아메리카이슬람협의회 총무, 아메리카히브리연합, 여성단체 등의 종교지도자들 대표 20명이 서명한 이 서한은 지난 18일 기독교기아대책기구(Bread for the World)에 의해 백악관에 전달됐다.

종교지도자들은 "미국경제가 악화되자 수많은 인원이 감원되는 사태 속에서 무엇보다 저소득층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있다"며 경기의 호황 속에서도 생계를 겨우 유지했던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고된 삶을 호소하면서 무엇보다 이들을 위한 경기부양정책을 펼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만도 3천1백만명에 이르며, 이들 빈곤층의 굶주림과 가난을 해소시킬 수 있는 연방프로그램 및 정책이 효과적으로 수립되지 않는 한, 굶주린 자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층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3가지 경제정책으로 △생활보호자들을 위한 양식할인권기금 증액 △여성과 유아 및 어린이들의 영양보충을 위한 특별프로그램(WIC)기금 증액 △연방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모든 종교의 전통에 따르면, 하나님은 헐벗고 굶주린 자들을 심히 염려하시며 돌보신 분"으로 무엇보다 저소득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부양책은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시급한 일"이라며 가난을 해소하고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종교단체들 또한 최선을 기울일 것이지만, 이는 정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