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개신교와 카톨릭, '칭의 교리' 협의 확대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11-14 20:15
조회
1185
개신교와 카톨릭, '칭의 교리' 협의 확대

바티칸과 세계루터교연맹(LWF)은 칭의교리에 관한 신학적 협의를 다른 개신교교단들의 참여로 확대할 방침이다. 1999년 이미 바티칸과 LWF는 '칭의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양 교단은 칭의 교리와 관련하여 기본적 신앙에 있어서 일치하며, 종교개혁시절부터 행했던 교리적 비판을 더 이상 개신교공동체에 적용하지 않는다"고 천명한바 있다.

바티칸의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월터 캐스퍼 추기경은 11월중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개최될 신학적 대화모임에는 세계개혁교회연맹(WARC)과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공식참여하며, 성공회는 옵저버로 참석할 것이라며 다른 개신교들과의 신학적 대화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LWF의 회장 크라우세 주교의 초청을 받은 카스퍼 추기경은 10월 28일 독일 브룬스위크 대성당에서 드려진 양 교단의 공동선언 기념예배에 참석했으며, 교회일치를 향한 로마카톨릭교회의 열정과 의지는 "되돌려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크라우세 주교와 카스퍼 추기경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 교단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크라우세 주교는 "양 교단의 공동선언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특히 개신교와 카톨릭의 교인수가 거의 비슷한 독일 등 유럽에서는 무엇보다 성만찬의 에큐메니컬적 공유가 중요하다며 "수많은 신·구교 혼합부부와 가정들이 머지않아 성만찬을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퍼 추기경은 이에 대해 교황청은 먼저 목회와 교회의 본질 및 "공동의 믿음"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길 바란다며 스칸디나비아교회의 예를 들면서 우선 다른 교회의 성만찬에 참석할 경우 타교회의 신도들을 축복해줄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