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파키스탄의 소수기독교 안전문제 깊이 우려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11-14 20:14
조회
1096
WCC, 파키스탄의 소수기독교 안전문제 깊이 우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10월 28일 파키스탄의 바하왈푸르 도미니크 성당에서 주일예배가 집례되는 동안 복면한 무장괴한들이 난입하여 무차별 총기를 발사한 결과 17명이 사살되고 30명이 부상을 당한 충격적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최근 아프간정부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이 지역의 소수기독교도에 대한 보복공격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난 점을 크게 염려했다.

WCC는 파키스탄의 소수기독교도를 위한 철저한 안전보장대책 실시를 촉구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사법적 수사를 요구하는 파키스탄교회협의회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리고 아프간에 대한 국제연합군의 공격과 이를 위한 공조현실을 표명하면서 미국과 영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신속히 종결지음으로 더 이상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교회의 몰 주교는 "9월 7일 미국주도의 폭격이 시작되면서 우리 기독교공동체는 매우 불안해왔는데, 우리의 공포가 마침내 현실로 드러났다"며 "정부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준다고 하지만, 우리는 무방비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파키스탄교회는 정부에게 교회와 교계관련단체들의 안전문제를 요구해왔다. 파키스탄교회의 회장 다쓰 주교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자들을 위한 장례식에서 이번 대학살행위는 "기독교도를 미국의 지지자로 생각하는" 무장이슬람집단에 의한 "보복행위"라며 "아프간에 대한 지속적인 공습은 이 지역의 기독교인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톨릭과 개신교가 후원하는 에큐메니컬활동단체인 '기독교해방전선'은 이번 비극적인 참사에 대해 "우리 기독교인은 그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교회협의회(NCCI)는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를 비난하고 "파키스탄의 소수기독교에 대한 보호조처"를 촉구했으며, 위기에 처한 NCCP와의 연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