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MC, 환경투자프로젝트와 세계화문제에 이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8-08 20:10
조회
1361
WMC, 환경투자프로젝트와 세계화문제에 이견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브라이톤에서 열린 제18차 세계감리교협의회(WMC)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환경친화적 기업에만 투자하자는 제안을 투표로 부결시켰다. 환경문제에 관한 여러 주요 방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2가지 주요제안이 부결됐는데, 하나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유럽연합·일본·캐나다·호주 등의 국가는 대기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데 앞장서 노력하라는 요청이며, 다른 제안은 WMC 회원교회들로 하여금 "자국 내의 대기가스배출 감소를 위한 행동을 지원"하라는 요청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WMC의 사회와 국제문제위원회가 제안한 것이며, 핵심사안은 'Achieving the Vision'이라 불리는 2천만달러 기금조성 프로젝트로서 "재생에너지자원을 사용하거나 환경유지를 위한 새로운 과학기술개발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 투자하자"는 운동이었으나, 결국 찬반이 엇갈리는 열띤 토론 끝에 성사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WMC는 7월 본에서 개최된 기후보존정상회가 환경오염에 관한 교토협약을 부분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한 조처를 지지하기로 했으며,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신도인 부시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교토협약 준수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그리고 재정위원회로 하여금 윤리투자문제에 관한 정책문헌을 개발하고 이의 과정에 사회와 국제문제위원회가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WMC의 사회와 국제문제위원회 의장 캐씨 버드는 '세계경제의 정의에 관한 문헌' 초안이 환경투자프로젝트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감리교인을 향한 그리스도의 부르심'(Christ's Call to the People Called Methodists)이란 이 문헌은 "감리교회가 창시자인 존 웨슬리 시절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매우 중시하는 입장 이었다"며 "경제활동은 사회정의를 증진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환경과 창조의 본 모습을 보존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WMC의 대표적 위원들로 구성된 특별자문위원회에 의해 작성된 이 문헌은 "세계적 소비양상은 최소한 1950년대의 6배인 반면, 세계경제는 근본적인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즉 만인의 기본욕구, 또는 인류의 능력 향상이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선택의 보장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힌다.

버드는 이 문헌이 2003년이나 2004년에 개최될 WMC실행위원회에 제출될 것이지만 이번 환경프로젝트처럼 찬반이 엇갈려 통과될 지는 미지수라고, 하지만 이번 협의회의 워크셥에 제출된 이 문헌의 초안은 참석자들로부터 여러 보충제안이 들어왔지만 대체로 환영을 받았다며 세계화문제를 해결하려는 감리교의 의지가 전적으로 통과되기를 염원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신임총무로 임명된 미국연합감리교회의 감독 조지 프리맨은 협의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낙관적 견해"를 피력하고 행정적으로 세계적인 통신수단을 갖추며, 목회자교환프로그램을 확대시킴으로써 세계감리교협의회의 활동을 보다 세계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