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남반구 기독교, 이젠 북반구에 복음 역수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8-08 20:10
조회
1165
남반구 기독교, 이젠 북반구에 복음 역수출

남아공에서 개최된 세계기독교의 동향 프로젝트 협의회(7월 3-7일)에 따르면, 북반구의 원조단체들은 가난한 국가들에게 서방의 가치를 유포시키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교회들은 복음을 심어준 나라들에게 거꾸로 복음을 전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독교의 동향프로젝트'는 1999년 미국 퓨자선재단(Pew Charitable Trust)의 후원으로 시작된 3년 기한의 연구프로젝트로서, 이번에 끝으로 가진 협의회에는 전세계에서 120명의 신학자, 역사가, 사회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의 세계화 영향 및 남반구에 뿌리를 박고 있는 현 종교의 현황과 규모에 대해 고찰했다.

시에라리온의 성공회 신학자이자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인 예후 한실레스 박사는 "기독교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 각 지역의 조건에 따라서 수용되기 쉬운 종교"라며 "기독교는 사멸되기는커녕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식민지시절 선교사를 파송했던 나라들에게 복음을 역수출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화의 과정은 수적인 면에 있어서 비정부기구들의 팽창에 기여했다. 대부분이 개발선진국에서 형성된 NGO들은 1990년대에 6000개에서 26000개로 크게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유엔체제보다 훨씬 많은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이들은 종종 무기력하고 궁핍해진 정부들보다 더욱 큰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NGO들은 최소한 "전반적인 사회적 붕괴현상을 가져왔던 서구개념의 해결책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자원들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NGO들의 영향력과 19세기 선교사들의 영향력을 비교·비판하는 방식은 옳다고 평가했다. 이미 전파된지 10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기독교는 더 이상 "서방의 종교"라 할 수 없다며 나이지리아 성공회의 교인 수가 미국 전체 성공회 교인의 7배나 된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한실레스 박사는 세계화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내릴 수 있지만, 이의 과정에서 분명히 개발도상국들이 기여한 점은 북반구세계에 기독교를 역수출한 점이라고, 오늘날 "세계의 기독교 전파를 축하했던 가진 자들은 신학의 교과과정에 있어서 서구의 전통적 특권의식을 부여하는데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프리카 기독교 가운데 특히, 신흥 오순절 교파는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새로운 근본주의의 조류로서 수출됐다는 주장에 반대했으며 "오순절주의가 성공한 것은 고유한 아프리카 스타일의 영성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대륙에서 보여준 이 교파의 성공적 현상은 과연 미국선교사가 아프리카를 필요로 하는 만큼 아프리카가 미국선교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3세계에서 기독교를 북반구로 역수출할 수 있는 길은 이주공동체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며 "기독교는 이주종교로서, 수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