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세계기독교통신매체협의회, 교회언론매체들의 화해지원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7-11 20:09
조회
662
세계기독교통신매체협의회, 교회통신매체들의 화해지원 촉구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기독교통신매체협의회(WACC) 제3차 대회가 "통신매체: 대립에서 화해로"라는 주제로 전세계 83개국에서 250명 이상의 교계언론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네덜란드의 에벨린 헤르프켄스 개발장관은 개회강연에서 전세계의 교계기자들을 향하여 "교계의 언론활동은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 세계를 위한 기적의 치유작업이 아님"을 경고했다. 그녀는 "정보의 부재는 오해와 소외를 증폭"시키지만 보다 낳은 정보란 "자동적으로 대립양상을 화해로 이끄는 기적의 치유책"이 아니라며 교계언론 종사자들에게 갈등과 대립양상을 저지시키려고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고, 다만 "우리가 회피해야 할 것은 갈등이 아닌 폭력"으로써 "이권다툼으로 야기되는 대립양상은 안정된 국가들에서조차 지극히 정상이며....이러한 현상조차 없다면 이 세계는 매우 둔탁해질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발전적으로 다루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WCC의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교계언론이 이 세계의 갈등양상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할 것을 경고하면서 "말이나 행위로써 선포된 기독교의 입장이 갈등과 대립양상을 첨예화시키는데 기여한다면, 이는 지금까지 신뢰를 받아온 화해의 목회활동에 저촉되는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일정은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의 갈등 및 화해에 관한 보고들로 채워졌으며, 참가자들은 르완다, 태국, 과테말라, 페루 등 여러 나라들의 평화작업에 관한 생생한 보고를 듣는 가운데 자국의 폭력상황에 관한 몇몇 보고서는 언론인들 스스로가 화해역할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자극했다.
남아공의 '정의·화해연구소' 빌라-비쎈시오 소장은 주제강연에서 "화해작업에는 정직과 감정·정황·순간의 공포 등을 그대로 담아낸 생생한 보고가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회의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책임 있는 통신매체는 신앙과 문화 사이 및 이들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화해를 위한 지역의 전통을 지지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의 창조적 사용을 탐구하며, 신앙과 과학 사이의 대화를 추구한다"는 내용의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이 세계의 "화해 목소리"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에 선출된 WACC 신임총무 나일로(캐나다연합교회) 목사는 회원들이 이번 주제에 대해 열정적이었다고, 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통신매체임을 망각한 채 사회적 분석과 논평작업으로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의 과제는 회원들로 하여금 보다 나은 통신매체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WACC가 이를 위한 훈련프로그램들을 확대·지원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1968년에 창설된 WACC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있으며, 오늘날 117개국에서 대안적인 언론매체네트워크와 기자들, 교육자들, 풀뿌리활동가들, 교회지도자들과 연계하여 활동을 벌이고있으며, 대체로 남반구지역의 보다 민주적인 언론매체 발전을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