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종교단체들, 에이즈문제에 보다 효과적인 대처방안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7-11 20:08
조회
1193
종교단체들, 에이즈문제에 보다 효과적인 대처방안 촉구

유엔차원에서 최초로 HIV/Aids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특별총회(6.25-27,뉴욕)에 참석한 종교단체들은 첫날 종교단체들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에이즈퇴치를 위해 애써온 종교단체들의 연대강화 및 정부들과 유엔 등 국제단체들이 에이즈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다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을 호소했다.

이 선언문은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여러 종교단체들이 합심하여 마련한 것으로, 정부들에게 정보제공과 교육, 훈련, 경제적 자원 등을 동원하여 에이즈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종교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라고 촉구했으며, 에이즈퇴치운동은 이 문제에 가장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적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각 종교관련 단체들과 기구들에 의해 최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풀뿌리운동"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HIV/Aids 발병률이 높은 빈국들의 경우 외채상환이 감소된다면 이의 발병을 저지하고 치료하는 데 보다 많은 예산을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들과 국제기구들은 경제적 불평등현상에 보다 촉각을 세우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으며, 에이즈발병률이 매우 높은 국가들의 일반 치료약품 생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WCC 에큐메니컬 팀의 벤 박사는 종교단체들의 선언문이 처음에는 13개 단체의 참여로 시작됐으며 모든 종교단체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지지하고 서명한 단체들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에이즈문제를 위한 종교단체들의 연대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에큐메니컬 팀은 이번 유엔총회가 마지막날 채택하여 발표한 에이즈문제 해결을 위한 성명서가 이슬람교국가나 바티칸 등 보수집단들의 반발에 부딪혀 동성애자, 매춘행위, 정맥주사 등으로 에이즈감염에 특별히 노출된 부류나 집단들에 대한 구체적 명시를 생략하기로 하는 등 미약한 점이 많지만, 최초로 유엔총회가 에이즈문제를 대처하기로 공식 선언한 획기적 일인만큼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선언문은 회원국들의 의무사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2005년까지 에이즈발병률을 25%까지 감소시킬 것과 에이즈문제에 관한 교육프로그램들을 모든 국가에서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WCC 에큐메니컬 팀은 유엔총회 이후 종교지도자들이 에이즈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이를 위한 각 정부의 노력과 실천을 담아내도록 비정부기구들과의 긴밀한 연계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