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세계교회는 부시의 MD체제 반대를 촉구해야한다!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6-19 20:08
조회
724
세계교회는 부시의 MD체제 반대를 촉구해야한다!

저명한 영국감리교 평화단체의 마우리스 라이트 총무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계획을 반대하는 운동가들에게 교계가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제3세계 외채탕감운동' 쥬빌리2000의 전략을 모방하라고 요청했다.

쥬빌리2000은 일반대중에게 상환불능의 제3세계외채탕감문제는 "선하고 정당한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세계적인 정치적 이슈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한 운동이며 전세계의 교계지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라이트 총무는 이에 참여했던 교계지도자들에게 "son of Star Wars"라 불리는 미국의 핵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강력히 드높이라고 촉구하면서 MD는 엄청난 대가와 핵 감축 노력 분쇄 및 세계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ENI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국에서는 미국이 북한,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의 "불량국가들"에 의해 설치된 미사일 방어와 저지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부시대통령의 1000억$ 전자시스템계획에 대한 논쟁이 크게 일고 있는데, 이는 영국북쪽 요크셔에 위치한 2개의 최첨단 미국기지(멘위트힐, 필링데일스)에 의존한 정책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워싱턴 국방대학의 연설에서 "1972년도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은 현재로서는 파기될 것"이라며 "오늘날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저해할 조약은 없으며, 우리자신과 우방 및 동맹국들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최첨단기술설비를 저지시킬 조약은 없다"고 "이들 모두는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관심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는 실정이다. 최첨단의 MD기술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불량국가들의 공격능력은 과장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새로운 미국정책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현재 20개인 장거리미사일의 생산지를 확충하면서 대응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은 1972년 ABM협정으로 수립된 동서간의 데탕트가 스타워즈로 인해 파기될 것이라는 점이다. 영국에서도 북부에 설치된 스타워즈기지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세계 150여 관련단체가 활동하는 '우주의 무기와 핵무기 반대 글로벌네트워크'의 데이브 웨브는 "멘위트힐과 필링데일즈는 그린랜드, 알래스카기지와 더불어 지형학상 없어서는 안될 요충지"라며 "영국이 반대한다면, 미국으로서는 강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다른 나라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 퀘이커교도의 평화단체(Peace & Social Witness)는 시민평화단체들과 더불어 미사일반대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의 대변인 데비드 지는 이 운동은 종교적 차원의 운동으로 "MD는 불안을 담보로 한 안보체제로서 영적 및 정치적인 도전이며, 세계군사주의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엄청난 일이 지구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정의와 평화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체제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는 조짐이 염려되지만 MD반대운동가들은 대중의 관심사를 힘겨운 정치적 현실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하고있다고, 이 운동의 투쟁규모가 1980년대의 한 여성평화단체에 의해 영국남부 그린함 기지의 미국핵무기 크루즈미사일반대를 가져왔던 것처럼 시민들에 의한 평화대중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퀘이커교도 평화단체와 핵 군축캠페인 등의 시민평화단체들 후원으로 열린 런던모임에서 브래드포드대학의 저명한 평화연구가 로저스 교수는 前소비에트연방이 더 이상 무기경쟁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미국의 전략상, 불량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MD체제를 위한 하나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현재 미국은 향후 20년이면 무기생산과 우주통제에 있어서 미국의 헤게모니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을 견제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교수는 대부분이 공격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 MD가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분열을 확산시키는 현 세계의 문제점을 무시한 체제로서 이 세계를 유지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히 엘리트층에 의해 통제되는 세계가 열릴 것이지만, 이는 수용할 수 없는 부당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세계적인 핵무기반대운동단체들은 부시프로젝트를 반대하기 위한 주요 국제시위를 오는 10월 13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시위계획이 전세계의 30개를 넘는 미국기지에서 이미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