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교회의 작은 프로젝트, 방글라데시의 삶에 거다란 변화 초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4-11 20:02
조회
1065
교회의 작은 프로젝트, 방글라데시의 삶에 거다란 변화 초래

지난 3월 방글라데시를 목회 방문한 WCC의 대표단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기독교개발위원회(CCDB)가 지역의 여러 포럼들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고유한 사회복지프로그램들이 방글라데시의 궁핍한 농촌경제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원래 CCDB는 1973년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NCCB)의 사회봉사기구로서 설립됐지만 결과적으로 독자적인 운영체계를 갖게됐다. 현재 민중참여농촌개발프로그램(PPRDP)을 운영하면서 "소규모신용"프로그램을 통해 가난한 8만여 세대들을 돕고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범람유발지역에서 생계를 위해 몸부림치는 비기독교인들이다. 방글라데시는 1억3천만 인구 가운데 90%가 이슬람교이다. 기독교인은 40만 미만이며, 이들 중 3분의 2가 카톨릭이며 나머지는 주류 개신교교회들과 복음주의집단들에 속해있다.

CCDB의 프로젝트에 따라서 마을들은 20개의 그룹으로 운영되는 포럼을 위해 6인조 한 그룹에서 대표 1인이 포럼에 참여한다. CCDB는 이 포럼을 위해 융자금과 보조직원을 보내준다. CCDB의 프로그램 책임자 데빗 펜데이는 "개인별로 돈을 조금씩 나누어주는 것으로는 이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없으며, 가난한 자들 역시 쉽사리 돈을 융자받을 수 없다"며 "따라서 CCDB는 융자금을 포럼에 제공함으로써 이들 스스로가 융자금의 분배 및 상환방안을 논의하고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를 수립했다"고 다른 신용기관들은 15%의 이자를 받지만 CCDB는 "10%만의 이자를 받으며, 이 돈은 주민의 복지사업에 환원된다"고 밝혔다.

1000개의 마을과 연계된 205개의 포럼 네트워크는 CCDB로 하여금 마을의 주민들에게 읽기를 가르치며, 건강복지와 영양공급 및 먹거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허용하고있다. CCDB는 마을의 주민들을 상대로 원예, 어업, 낙농업 등의 생계기술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60개의 포럼은 대출상환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한 보육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CDB의 회장 쵸우다리는 본 단체가 의도하는 "기독교봉사활동은 신앙과 상관없이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으로서 "방글라데시처럼 가난한 국가에서는 정부가 가난한 자들 모두를 돌보도록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CDB는 PPRDP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6가지나 운영하고있으며, 매해 3만여 이상의 가난한 가정을 위해 긴급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는 3천6백만의 주민들이 최저생계에 못미치는 절대빈곤의 삶을 살고있다. CCDB가 500명 이상의 직원과 함께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예산은 연간 미화 2백5십만 달러에 해당한다.

작은 규모의 교회네트워크는 또한 궁핍한 자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고있다. NCCB의 준회원기관인 건강복지공동체프로젝트(CHCP)는 1988년부터 소규모의 신용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슬람교 마을의 여성들이 가난과 문맹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가난한 이슬람교마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WCC의 방문팀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궁핍한 삶을 개선시키고있는 이슬람교여성들과의 모임을 갖고 "전통 마을의 삶을 해체시키며 추진하는 대규모의 개발프로젝트" 대신 "지역의 주민들과 더불어 추진하는 이러한 소규모의 개발프로젝트야말로 이상적 개발의 모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