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유엔인권위에서 세계화와 종교의 자유문제 강조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3-28 20:01
조회
1378
WCC, 유엔인권위에서 세계화와 종교의 자유문제 강조

WCC는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27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57차 유엔인권위원회(UNCHR) 연례총회에서 주제별 사안과 더불어 국가의 특별관심사에 대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WCC의 국제문제관련 총무 클레멘트 존은 "금년에 WCC는 세계화의 상황에 따른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주요의제로 다룬 선언문과 종교의 자유와 해방 및 종교적 편협 등의 문제를 다룬 선언문 두 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WCC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선언문에서 유엔의 특별조사전담반이 준비한 "세계화와 인권의 전반적 사항에 끼친 영향"이란 보고서에 대해 "세계화의 사회적 특권이나 이익에서 대규모의 남반부세계 민중들을 배제시키고있는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이 명확히 표명된 보고서"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WCC는 선언문에서 유엔이 준비한 이번 보고서가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구제금융(IMF)은 자신들의 논리와 공식의 시행방침을 위해 인권에 관한 이슈들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행위들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번 조사작업의 권고사안들이 후속조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이는 바로 세계화의 주요행위자들로 하여금 기본인권에 관한 책무를 띠도록 여건마련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라는 요청이라며 "이것이 수행된다면, 국제금융기구들의 방임한 행동들에 관해 당연히 필요한 점검과 확인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교의 자유와 해방 및 종교적 편협성의 문제는 수년간 WCC와 회원교회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금년에 WCC가 제출한 선언문은 수단이나 인도네시아처럼 "첨예한 종교적 입지와 함께" 충돌과 분쟁에 놓여있는 회원교회들과의 철저한 접촉에 근거한 것이다. WCC는 회원교회들로부터 받은 경험사례와 보고서에 근거하여 종교적 편협현상이 확대되는 요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힘으로 유엔인권위원회와 특별조사작업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불평등한 경제적 자원의 분배와 지배구조에 있어서 정치적 권력 분담의 거부현상;
◎ "종교가 민족적 삶의 핵심으로 새롭게 부각된 현상"으로, 일부계층에게는 환영받을 일이지만 그밖에 다른 계층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올 경우;
◎ 종교가 분쟁의 "도구와 확대의 촉매제"로 사용되는 현상이 점차 확대되는 현상;
◎ 종교적 소수계층의 중재요청으로, 이는 종종 민족주의적 감정을 자극시키며 양극화의 확대를 유발시킴;
◎ 예배의 처소가 종교적 반감과 증오 및 폭력을 조장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현상;
◎ 외부의 재정적 자원 사용과 개인적 요인이 종교적 반목과 폭력의 열기를 가중시키기 위해 이용되는 현상;
◎ 비이슬람계 종교의 소수들이 샤리아의 법 적용에 대해 갖고있는 두려움; 이들 소수계층들은 종종 샤리아의 법 적용이 "세계의 인권규정과 그밖에 국제적으로 인정한 규범 및 국제 기준이 정한 기본인권을 침해하며 차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WCC의 선언문은 종교간의 대화가 국제적 차원과 더불어 공동체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왕성하게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대화는 교육과 인식작업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즉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정부와 종교집단들에 의해 조성돼야 한다."

이들 두 선언문 외에도 WCC는 최근의 중앙위원회에서 표명한바와 같이 콜롬비아, 수단,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수단 등의 국가별 특별인권상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으며, 인도네시아와 과테말라 등의 작은 교회에서 관련대표들이 이번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하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