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인도기독교계, 달리 기독교인에 대한 인구조사 차별에 반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3-12 19:59
조회
1100
인도기독교계, 달리 기독교인에 대한 인구조사 차별에 반발

인도정부는 지난 2월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1천4백만 명의 기독교인 달리 계층을 제외시키고, 1억3천만 명의 이슬람교 대부분이 달리 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조차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인도교회협의회(NCCI)를 비롯한 기독교계는 분노하면서 "정부가 인구조사에서 소수종교와 달리 기독교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많은 기독교단체와 사회활동단체들도 정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에서 기독교인 달리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힌두교, 시크교, 불교에 속한 달리들에게만 특권을 부여한 것은 정부의 엄연한 차별정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북인도교회의 지도자들과 로마카톨릭 지도자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무효화된 인구조사의 수집자료를 폐기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며, "인도의 천민집단인 달리계층 역시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이들이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계는 이러한 차별정책은 카스트제도에 근거한 대부분의 힌두교도에 의한 것으로, 즉 카스트제도를 거부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외래종교"로 치부하며 무시하려는 힌두교근본주의자의 편견에서 비롯된 정부의 차별정책이라며 정부가 기독교에 대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대규모의 군중시위를 전개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비상대책위를 가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