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금융시장의 윤리적 교훈 오이코크레디트 25주년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1-10 19:52
조회
778
금융시장의 윤리적 교훈 오이코크레디트 25주년

교계의 후원으로 25년 전 출범한 국제개발은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WCC에 의해 착수된 에큐메니컬 개발협동조합(EDCS)은 가난한 자에게 직접 유익이 돌아가는 윤리적 투자기구로써, 당시 전세계의 교회들에게 설사 기존의 주요 투자단체들보다 이익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EDCS에 투자해줄 것을 종용했었다.

오이코크레디트(Oikocredit)라 일컫는 이 신용조합에는 1999년부터 오늘날까지 465개의 교회들과 교회관련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왔으며, 전세계 18,000여 이상의 지역교회공동체들과 개인들이 지원단체들을 통해 이에 투자하고 있다.
오이코 신용은 개발도상국의 300개 단체들과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초 이 조합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남아공의 영부인 자넬레 움베키여사는 지난해 말 제네바에서 가진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위한 WCC의 노고를 치하했다. 몇 년전 이 조합의 이사로 처음 청빙받았던 그녀는 "교회가 가난 가운데 기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민중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가난한 자만이 아닌 교회 또한 이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후원하며 농촌지역의 여성들을 위한 개발조성기금으로 "작은 신용(microcredit)"을 후원하는 남아공 여성개발은행의 실행이사였던 그녀는 아프리카의 사회복지 관련활동에 25년간 종사해왔다.

EDCS가 창립된 배경은 1968년 WCC 웁살라총회로서, 당시 젊은 교계 활동가들은 교회가 베트남전쟁이나 인종차별주의 관련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교회의 투자정책이 기독교적 메시지에 보다 근접한 프로젝트로 이루어져야 할 것을 제기한 데에 따른 것이다.

초창기에 교회의 회계들은 대출된 돈의 상환이 어렵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오이코크레디트는 지난 25년간 모든 주주들이 투자한 "단돈 1원"도 잃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프로젝트 기금의 손실은 특별히 고안된 기금으로 충당됐다.

오이코 신용의 최근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와 비교해 유로화 천5백2십만에서 1억2천7십만(미화 1억6백6십9만)으로 주주자본이 확장됐으며, 같은 기간의 프로젝트 기금은 유로화 천2백만(미화 천6십1만)으로 지난 12개월간 거의 50%나 증가했다.

움베키 여사는 현재 오이코크레디트를 지원하는 교회는 WCC의 회원교회들만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가장 큰 새로운 기금의 출처 중 하나는 카톨릭단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기존의 공식 은행업계와 남다른 기준과 풍토를 적용"하는 대안적 은행과 투자방식을 제공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투자된 프로젝트가 난관에 처할 경우 꾸준한 재조정작업을 통해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려고 노력했지만 오이코크레디트의 이러한 확충작업에는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최근 몇 년간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아시아의 환율위기, 중앙아메리카의 허리케인 미치와 남미의 엘리노현상 등의 자연재해 및 정치·경제적 문제점들로 대두된 "비정상적인 적대적 합병"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다. 일정한도 이러한 연유로 오이코크레디트의 이사들은 전세계의 파트너들을 위해 복무하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국가"들에게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으며, "30개의 우선적인 대상국가 목록"을 작성했다.

이는 바로 오이코크레디트가 이 세계를 양분하여 "대출 가능한 국가들과 그렇지 못한 국가들로 나눈 것"을 뜻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움베키 여사는 "오이코크레디트는 오로지 14개의 지역 운영체계만을 지닌 연고로 어디서나 활동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우선 특수한 지역에 최대의 영향력을 심어주며 계속 확장시켜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녀는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돕기 위해 가동된 여러 금융기구들이 몰락한 것을 보면 오이코크레디트가 살아남은 것만도 "주요 성과"라며 "우리의 가장 큰 업적은 바로 쇠퇴하지 않고 보다 큰 규모의 투자자본과 보다 많은 교회들의 참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