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독일개신교연합 회장, 세계개신교의 동맹체 구성 제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1-10 19:51
조회
860
독일개신교연합 회장, 세계개신교의 동맹체 구성 제의

독일개신교연합(EKD)의 만프레드 콕 회장은 지난해 말 개최된 연례총회에서 세계의 주요 개신교교회들은 개신교 전체의 입장을 하나로 강화시킬 수 있는 범세계적 동맹체의 구성을 고려해야한다며 개신교의 일치운동을 주요의제로 부각시켰다.

현재 세계의 개신교교회들은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단일의 산하기구가 없는 상태에서 세계루터교연맹(LWF),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침례교세계연맹(BWA) 등의 교단별 연합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교회와 성공회 및 독립교회들도 회원으로 속해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역시 소속되어있다.

최근 몇 년간 개신교는 교단별 단체간의 중복현상을 탈피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이 제기돼왔는데, 특히 16세기 유럽의 개혁전통을 뿌리로 하는 LWF와 WARC의 경우가 그러하다.

1999년 LWF와 WARC는 양 전통간의 관계를 국제적 지역적 차원에서 점검하고, 행정적 협력기구방안을 비롯해 가능한 양 체제의 협력체제를 연구하며,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협력체제의 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작업팀을 가동시켰으며, 이미 지난해에 두 번째 모임을 가진바 있다.

LWF와 WARC의 여러 회원교회들은 WCC에도 중복 가입돼있으며, 이들 세 단체들은 제네바의 에큐메니컬센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막대한 경비를 들어가며 제각각의 총회를 치름에 따라 이들의 불필요한 중복성이 제기돼왔다.

독일의 경우는 24개의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및 지역의 연합개신교들로 구성된 EKD가 출범되면서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단체들간의 협력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초 독일의 몇몇 교회들이 LWF와 WARC에게 차기총회를 독일에서 동시에 치르도록 요청했었지만, LWF는 2003년에 캐나다에서, WARC는 2004년 가나에서 차기총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콕 회장은 이들 세 단체의 회원인 독일교회들은 "이들을 보다 긴밀히 엮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아니면 필경 WCC의 산하에서 개혁교회들의 세계적인 동맹을 위해 주력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이 주장한 "세계 개신교들의 연맹"은 단순한 비용절감의 차원이 아니라고, "보다 중요한 것은 개신교교회들이 서로 하나라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외부적으로는 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먼저 LWF와 WARC가 같은 장소에서 총회를 열거나 다루어야 할 주요이슈들에 대해 서로 동의하는 절차를 거친 후, WCC와도 비슷한 동의절차를 밟아나가면 될 것이라고, 이러한 협력은 LWF와 WARC를 비롯해 감리교, 침례교 등의 모든 개신교들이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세계적인 개신교회의 동맹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참여하는 각기 다른 교회들의 "고유한 전통"은 여전히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세계 개신교교회들의 연맹"은 모두에게 열린 마당으로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활발한 발전적 논쟁으로 전개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콕 회장의 제안에 대해 LWF의 이슈마엘 노코 총무는 "공동작업팀을 통해 이미 LWF와 WARC간의 여러 접촉이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세계적 차원에서 단순히 두 단체를 묶는 차원이 아닌 "지역적 차원에서 교회들이 서로의 유대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만 보다 발전적인 범세계적 루터교-개혁교회의 관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적인 찬성의 뜻을 시사했다.

WARC의 공보담당 파라익 리이몬 또한 이 제안에 대해 찬성하면서 "지난 1997년 헝가리총회에서 WARC는 이미 이들 세 기구의 동시 총회개최를 상정한 바 있다"며 "이의 가능성을 계속 추구하여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