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교계단체들, 예언자적 목소리로서 새로운 세계동맹체 출범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12-13 19:51
조회
1308
교계단체들, 예언자적 목소리로서 새로운 세계동맹체 출범

외채탕감 쥬빌리2000 캠패인과 국제대인지뢰반대 캠패인에 다소 힘입어 정의·평화 이슈들을 증진시키기 위해 전세계 교회의 집단적인 힘을 가동시킬 수 있는 특별 동맹체가 지난 12월 7일 제네바에서 출범됐다.
WCC, 기독교세계단체(CWC), 전세계의 지역 에큐메니컬단체들과 국제 에큐메니컬 기구들을 비롯해 광범위한 세계적 기독단체들의 대표 45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모임을 가진 에큐메니컬동맹(Ecumenical Advocacy Alliance)은 "정부들과 국제기관들 및 공기업분야의 정책과 실행방침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회원단체들의 공동행동 증진을 위해 결성됐다.

WCC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는 창립모임에서 "정의와 평화활동, 개발과 인권, 생태의 보존과 만물의 생존권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광범위한 세계적 에큐메니컬 파트너 단체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인 경우는 없었다"며 이 모임의 남다른 점은 바로 "에큐메니컬운동에 있어 협력단체들의 자원을 결집시킴으로써, 이 시대의 주요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이슈들에 대한 예언자적 목소리와 에큐메니컬적 증언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결의"에 있다고 밝혔다.

이슈의 범위를 개괄하면서 라이저 박사는 이 동맹체가 다루어야 할 사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현재 빈부의 격차가 국가들 내부와 국가들간에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쟁의 빈도가 이례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폭력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난민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생태적 붕괴현상의 저지나 전환에 대한 전망이 퇴색되고 있다."

로마카톨릭교회는 WCC의 회원이 아니지만, 국제카톨릭단체(Pax Christi International), 국제프란시스코수도회, 개발과 연대를 위한 국제협력단체(CIDSE)를 비롯한 몇몇 카톨릭단체들이 이 모임에 가담했다.
라이저 박사는 "카톨릭단체들의 참여는 오늘날의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롭게 활기찬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 프란시스코를 추종하는 비정부단체인 국제프란시스코수도회 이사회 부이사장 셀리네 몬테리오는 "서로의 협력"이 요구되는 주요사안에 대처하기 위해 "단독의 활동은 불가하다"며 "우리의 차이점을 떠나 협력과 일치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모임의 발족에 대해 유엔의 한 고위층은 "세계화의 움직임 속에서 민중의 입장을 대변하며....사회적 안전장치가 사라지는 세계에서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 및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의 최소규범을 주창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