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아시아와 태평양 에큐메니컬 지도자 모임, 세계화에 대한 예언자적 입장 견지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12-13 19:49
조회
1575
아시아와 태평양 에큐메니컬 지도자 모임, 세계화에 대한 예언자적 입장 견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에큐메니컬 단체들과 교계관련 지역 프로그램의 대표들은 WCC 아시아지역,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중국교회협의회(CCC)의 공동 주관으로 중국 상하이와 남경에서 개최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교계 지도자모임(11월 11-16일)에 참석하여 이들 지역과 국가들에 미치는 세계화와 이의 영향력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세계화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착취구조와 종속 및 보다 궁핍한 조건을 창출함에 따라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점차 폭발적인 사회·경제·정치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 미치는 세계화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부각시켰다.

상하이와 남경의 이번 모임에서는 중국의 급격한 현대화와 산업화 과정의 결과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각국의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겪고있는 상황에 대해, 특히 불평등한 부의 분배, 종교간의 긴장과 폭력, 문화와 환경의 파괴현상, 정치적 불안 등을 거론하면서 세계화가 자신들의 국가에 미친 부정적인 사회·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부각시켰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러한 도전적 상황에 대응하여 교회가 이같은 재앙의 정책들을 강력히 비판하고, 교육적 캠패인과 평화 건설 및 종교간의 대화와 행동을 펼치며 예언자적 역할을 취하도록 각 지역의 교회들에게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모임에서 선정된 이들의 주요 과제는 교회들이 각자의 상황에 직면해있는 비판적 이슈들을 분별하고, 향후 3년간 각 지역의 우선적인 에큐메니컬 활동을 설정하도록 돕는 데에 있다.

구체적인 우선 순위 프로그램으로서 태평양지역 에큐메니컬 단체의 회원들은 교회가 태평양공동체를 섬기는 종의 교회로서 자신의 역할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인권기준과 문화적 권리 사이의 긴장관계는 원주민들의 권리와 연결시켜 주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로 지적됐으며, 빈곤추방과 통전적 인간개발 역시 지역의 에큐메니컬활동 우선순위로 설정됐다.

아시아지역의 단체들은 지역의 에큐메니컬 활동이 지속가능한 개발적 이슈들을 표방해야 하며, 신앙과 경제적 삶의 관계, 교회와 에큐메니컬기구의 능력배양, 에큐메니컬적 편성, 새로운 세대와 어린이를 위한 지도력 개발, 그리고 적극적인 종교적 행동주의 개발 등이 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단체의 공동모임은 3년마다 개최되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에큐메니컬 단체들, 국가별 교회협의회, NGO들, 회원교회들과 선교 동역단체들이 참여하고있다. 태평양 에큐메니컬 지역단체에는 지역 에큐메니컬 단체에 속한 태평양 카톨릭주교위원회의 대표들 또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