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앵글로 섹슨' 방식의 의사결정구조 대체 논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11-13 19:49
조회
1389
WCC, '앵글로 섹슨' 방식의 의사결정구조 대체 논의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특별위원회의 제안사항이 받아들여진다면, 기존의 "앵글로 섹슨" 의회구조의 방식을 보다 "합의적인" 구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년동안 정교회회원들로부터 WCC는 서구 개신교중심의 신학과 정신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개신교중심의 대표로 구성된 WCC의 중앙의결구조가 정교회들을 소외시킨다는 불만과 함께 탈퇴의 압력을 받아왔다. 따라서 WCC는 지난 8차 하라레총회의 결의에 따라 '정교회의 WCC 참여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WCC 회원교단 대표와 정교회 대표 각각 동수로 구성하여 이미 지난해 12월 스위스 모르게에서 첫 번 모임을 가졌으며, 금년에는 세 차례의 분과별 모임을 가진바 있다.

이 특별위원회는 '정교회의 WCC 참여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스펙트럼을 연구 분석하여 "WCC의 정신과 형태 및 구조 에 대한 변화가능성을 창출"하고 이를 WCC 중앙위원회에 제안하도록 구성됐다. 이 회의의 결과들은 내년초 독일 포츠담에서 열릴 중앙위원회에 보고될 것이며, 중앙위원회는 향후의 활동계획을 위원회에 넘겨 이들의 결과를 취합한 최종 보고서는 오는 2002년 9월에 열릴 중앙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교회의 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콘스탄티노플 에큐메니컬관구의 대표 쩨치스 대주교는 이번 모임에서는 WCC가 다루어야 할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정교회와 비정교회 대표간의 "거의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기존의 주요 WCC 의결구조는 7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와 12개월 또는 18개월마다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다수결 투표방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번 특별위원회에서 창출된 제안은 전반적인 의사결정과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앵글로 섹슨 의회스타일의 정치적 구조를 지양"하고 "보다 긴밀하게 공통된 의견수렴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지향하기로 했으며, WCC의 행사로 치러지는 예배가 (정교회가 느끼는 것처럼) 포괄적인 언어를 비롯해 각자의 상황에 근거하여 외래종교적 요소를 기독교에 "혼합"시킨 형태가 아닌 "생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식적 전통에 근거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독일개신교의 코페 주교는 카이로회담이 문제점에 대한 논의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이번 논의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WCC의 회원교회 규정문제로서, 기존의 개별교회 회원제도보다는 정교회의 고위층들이 제기한대로 소속된 교회의 대표집단이나 전통적 신앙단체들이 대표성을 갖고 화원이 되는 구조로 변경시키는 문제는 "그다지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