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생존을 위한 구조적 변화에 합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6-05 00:36
조회
1064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생존을 위한 구조적 변화에 합의

아시아교회협의회(CCA)는 조직의 전반적인 재조정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이 결정은 총회에서 100개 이상의 개신교교회와 성공회, 정교회 및 지역의 교회협의회들을 회원으로 하는 CCA가 생존을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총대들이 전해들은 후에 이루어졌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섬 북쪽 지역인 토모혼에서 개최된 CCA총회는 6월 1일 주요 조정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개혁안은 홍콩의 CCA본부에서 일하는 상근 직원의 수를 28명에서 19명으로 줄이는 방안과 아울러 CCA의 현 9개 위원회와 6개 분야의 활동단체 임무를 3개의 주요 프로그램분야로 대체할 것과 각 분야는 위원회가 총괄하는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안으로 조정됐다.
이 조정안은 CCA가 2년 동안의 논의과정을 거쳐 내린 결론이다.

호주성공회의 고위층이며 CCA의 네명 회장단 가운데 하나인 마가렛 로저스가 이 안을 총회에 제안했으며, 그녀는 이 개혁안이 회원교회들과 에큐메니컬 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시키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CCA가 변화될 수밖에 없는 주된 요인은 CCA가 직면한 재정적 한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돈이 적게 드는 방안으로 매우 간소하게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CCA재정의 거의 90%정도가 유럽과 북미지역의 에큐메니컬 파트너로부터 조달됐지만 현재 CCA가 재정적 고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들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이 크게 감소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안은 CCA의 여성사무국과 청년사무국의 향후방안에 대한 주요 논쟁을 벌인 후에 갖게된 총회에 의해서만 합의된 것으로서, 총회에 제시된 제안에 따르면 여성 및 청년 사무국은 앞으로 세 개의 주요 프로그램분야 가운데 하나로 운영될 것이며 더 이상 상근하는 담당직원체계를 갖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격렬한 토론 끝에 총회는 여성 및 청년 사무국은 자체의 활동을 위한 상근체제의 담당직원과 함께 종전의 사무국체제를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한 대신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은 자체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필리핀 독립교회의 카르멘시타 카락다그는 CCA의 전 청년사무국 담당자로서 이번에 CCA가 상근 담당직원 체제와 함께 여성 및 청년 사무국을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결정한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녀는 새로운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교회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실제로 축소될 수밖에 없는 위험의 소지가 있게 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로저스는 총회에서 "우리는 사무국을 별도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며 총대들은 "왜 회계보고가 총회에 제시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CA의 총무 펠리시아노 카리노 박사는 이번 개혁안은 "총체적인 CCA의 미래가 도탄에 빠져있는 위기의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입안돼왔던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구성은 "장차 우리가 언젠가 좀더 유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확대방안이 허용되도록 "유연하게 열어둘 수 있는 체제"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락다그는 이에 대한 논의가 끝난 후에 "비록 우리가 바라던 바를 확보할 수는 없었지만 요점은 이루어졌다"며 "이 논쟁으로 여성과 청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보다 나은 지원을 끌어내도록 이를 유용할 방침이다.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ENI에 밝혔다.
그녀는 "생존의 문제는 우리가 얼마만큼 청년들과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성을 온전히 끌어안을 수 없다면, 청년을 온전히 끌어안을 수 없다면, 우리는 재정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