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CCA총회 개막: 아시아교회들, 타종교와의 관계개선 희망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6-05 00:36
조회
762
CCA총회 개막: 아시아교회들, 타종교와의 관계개선 희망

아시아교회협의회는 5월 31일 인도네시아군도의 네 번째로 큰 섬인 북 슬라웨시의 미나하사 지역 토모혼에서 개최된 제11차 총회의 개회예배에서 아시아의 기독교인은 "타종교 공동체들과의 공존방안이 모색될 수 있는 신학이 보다 점진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촉구와 함께 이번 총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총회를 준비한 미나하사 기독교복음주의교회의 전 회장인 로에로 박사는 개회강연에서 타종교와의 공존문제는 전반적으로 볼 때 지역교회들 및 인도네시아의 삶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시기적 사안이라며 CCA총회는 "타종교의 사람들과 더불어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의 2억1천3백만 국민들은 경제적 및 사회적 정치적 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여러 문제점들이 인도네시아의 소수 기독교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최근 몇 달간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간에 빚어진 폭력사태로 인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여러 교회들과 사원들이 파괴됐다. 인도네시아는 대략 9%정도가 기독교이며, 87%가 이슬람교, 2%가 힌두교이다. 미나하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가 가장 강한 지역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CCA는 파키스탄으로부터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에 이르는 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개신교교회와 성공회, 정교회들 및 참가국의 교회협의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아시아의 가장 주요한 에큐메니컬기구이다.
350명 이상의 공식 참가자들이 참여한 이번 토모혼 총회는 CCA가 1957년 북 수마트라의 프라페트에서 첫 총회를 가진 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갖게된 CCA총회로서, 지난번 총회는 1995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개최됐었다.

콜롬보 성공회의 주교이며 CCA의 네 명 회장단에 속한 케네트 페르난도 주교는 이번 토모혼 총회에서는 현재 아시아와 아시아교회들이 직면한 일련의 실질적인 이슈들이 다루어질 것이라며 이에는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종교적 충돌양상과 관련된 "종교다원주의의 전반적 문제"라 할 수 있는 종교상호간의 관계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주교는 6월 1일 CCA정기총회의 첫 공식일정 시작 전에 간단히 가진 ENI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과 몇몇 나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을 보면 기독교인들이 소수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영향력 있는 소수라고 생각한다"며 "소수인 우리 기독교인들은 각기 속한 지역에서 정의와 평화 및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주말 CCA총회에서 압둘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강연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화해의 분위기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페르난도 주교는 또한 스리랑카군대와 타밀족 분리주의자들 가운데 빚어진 무력충돌양상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조국인 스리랑카에 대해 "오늘날 아시아에서 가장 격렬한 접전지역"이라고 묘사했다.
이번 토모혼총회에서 다루어질 주요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는 회원교회들과 협의회간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방안과 아울러 CCA의 수입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협의회 활동의 재조정방안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CCA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에큐메니컬 파트너로부터 거의 90%정도의 재정을 지원 받아왔지만 이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이 상당히 축소됨에 따라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CCA총회는 로마카톨릭과 복음주의교회들 및 성령강림절교회들과 같은 비회원교회들과의 연대건설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방침이다.
페르난도 주교는 그동안 CCA가 카톨릭아시아주교위원회연맹(FABC)과 이미 협력관계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피력하면서 이번 총회에 6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FABC와 CCA는 앞으로 보다 나은 구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