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개혁교회, 미국의 핵무기방어구축 반대성명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5-04 00:32
조회
1037
미국개혁교회, 미국의 핵무기방어구축 반대성명

미국개혁교회(URC)는 미국이 영국과 협력하여 미국의 핵미사일방어를 구축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 반대했다.
"새로운 별들의 전쟁"(new star wars)이라 일컫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는 어떤 핵무기공격으로부터도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갖추기 위해 미국이 각국을 탐지할 수 있는 지구적 네트워크를 창출시키게 될 것이다.
교회의 평화단체라는 이름으로 5월 1일 발행된 URC의 성명은 영국이 미국의 핵미사일방어를 지지함으로써 심한 반발의 위기에 처할 것이며, 미국은 탄도미사일금지(ABM) 협정의 조약을 깨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북부의 파일링데일즈에 미국의 최첨단 탐지기지를 설치하도록 허용한 영국정부의 명백한 취지에 대해 영국에서는 집중적인 비난이 가해졌다. 파일링데일즈는 미국이 방어태세를 갖추도록 허용함으로써 초기경계체제의 구축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무엇을 위한 방어냐는 불명확한 문제가 남아있으며, 설사 생긴다해도 이는 영국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핵무기감축(CND)을 위한 캠패인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맞이하여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자들은 멘위트힐의 또다른 미국기지에서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하여 7월 8일 종착지인 파일링데일즈에서 핵무기감축을 위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핵무기이슈에 관한 영국과 미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핵무기 억제정책에 있어서도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CND는 현재 영국은 4개의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잠수함 및 나까사키에 투하됐던 핵 폭탄의 5배 파괴력을 지닌 핵탄두미사일 200개의 비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핵미사일방어구축을 옹호하는 자들은 미국이 선제공격을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구축된다면, 앞으로 전세계에 보다 나은 안정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이로써 국제관계가 불안해질 수 있으며, 무기규제협정체제의 무산과 함께 핵무기의 확산이 독려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핵무기방어이슈는 또한 영국과 유럽국가들 사이에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개혁교회의 평화단체는 "우리는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과 함께 이러한 방어체제 구축에 대해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명백한 무기경쟁의 확대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 체제로 인해 광범위한 대중적 저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평화단체는 이러한 장치는 미국이 ABM협정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안보의 목적에도 부합되지 못한 처사라며 "어떤 방어체제도 핵무기 공격을 완벽하게 물리칠 수 없다"고 "진정으로 유일한 핵무기 방어대책은 이를 완전히 철폐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에서 핵무기의 확산금지조약을 위한 협의회를 재개중인 CND의 회장 데이브 나이트 또한 미국의 핵무기방어구축은 ABM의 협정과 모순된다며 "미국의 방어미사일체제를 허용하기 위해 ABM협정을 수정한다면 이는 파기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옹호하고 강화시킨다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를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