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쿠바교회, 앨리언사건 이후의 전환기에 중요한 역할 기대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26 00:31
조회
1031

쿠바교회, 앨리언사건 이후의 전환기에 중요한 역할 기대

쿠바교회협의회(CCC)의 신임총무 아르세에 따르면, 쿠바의 개신교교회들은 쿠바내의 급박한 변화와 전환기에 앞서 "중재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한다.
미국의 연방정부측이 앨리언 곤잘레즈를 마이애미의 친척으로부터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려보내기 3일전인 4월 19일 아르세는 뉴욕의 교회협력센터에서 가진 공식포럼에서 곤잘레즈사건은 쿠바내의 교회들이 에큐메니컬 파트너인 미국교회와 함께 협력함으로써 워싱턴과 아바나 사이의 계속된 반목 가운데서도 쿠바인와 미국인을 함께 엮어낼 수 있는 방안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였다고 밝혔다.
6세의 쿠바 소년을 볼모로 전개된 초기의 논쟁 당시 CCC와 미국교회협의회(NCC)는 앨리언이 친아버지와 합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으며 중재자로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르세는 "교회는 미국과 쿠바를 잇는 유일한 가교의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교회들은 쿠바사회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중요한 역할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부분적 역할로서는 쿠바와 미국정부간의 "가교역할" 및 쿠바와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들 사이의 중재역할을 들 수 있다며 앨리언사건은 무엇보다도 양국간의 화해와 조정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고 부언했다.
그는 미국교회들은 쿠바의 경제제재조치 철폐를 위해 여전히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와 아울러 "우리는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철회된 이후의 관계를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서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갖는 특별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ENI의 질문에 대해 아르세는 곤잘레스사건은 양국의 교회협의회가 서로 협력하는 모습과 아울러 양국 대표들간의 보다 진전된 교류의 성립 가능성을 보여준 본보기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CCC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인도주의 및 구제활동에 주력해왔으며, 쿠바의 종교를 위한 연구센터 또한 가동시켜왔다.
현재 73세인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의 은퇴나 사망 이후에 가져올 쿠바의 미래는 주된 관심사라 아니할 수 없다. 어찌됐던 간에 쿠바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앨리언이 친아버지와 함께 있어야한다는 결정을 내린 미국정부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방했으며, 이로써 사실 이번 앨리언 논쟁은 이러한 변화의 가속화를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나의 가능한 시나리오는 쿠바로 대량 자본의 투입을 허용함으로써 조만간 미국이 쿠바에 대한 40년간의 경제제재조치를 철회하는 방안을 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들 자본 가운데 일부는 아마도 미국이 이끄는 거대한 선교교회들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르세는 미국의 제재조치로 쿠바가 얻은 몇 안되는 장점이라 한다면 쿠바교회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하여 큰 교회들로 발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라며 대량의 미국자본과 함께 쿠바에 정착하게 될 거대한 선교교회들이 외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이나 원조 없이 성장해온 쿠바교회들을 위협하게 될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기존의 교회들을 강하게 하나로 연대시키는 강력한 에큐메니컬 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년동안 쿠바정부는 교회들이 활동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쿠바의 교회들은 부흥 및 보다 큰 활동의 자유를 누렸다. 작년 CCC의 연구센터는 30만의 개신교도와 28만의 카톨릭교도가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쿠바의 총인구수는 1천1백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