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ARC와 Amnesty, UN인권위에 사형집행 중지 요청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24 00:31
조회
1058
WARC와 Amnesty, UN인권위에 사형집행 중지 요청

4월 18일 국제사면인권단체(Amnesty)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은 현재 제네바에서 개최중인 유엔인권위원회에서 국가들의 사용집행 중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Amnesty의 통계에 따르면, 1999년도에는 31개국에서 1,813명이 사형집행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Amnesty가 공식적으로 접수한 경우만을 포함시킨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은 국제적 비난과 곤경을 모면하기 위해 사형집행의 수를 공공연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부언했다.
Amnesty는 1999년도의 세계적인 사형집행의 수는 1998년도의 사형집행 2,258보다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1999년도 당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미국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사형집행의 수가 실제로 증가됐다고 밝혔다.
WARC의 대변인 멜로디 스미트목사는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오늘날 우리가 고통받는 자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세계의 공동체에 속한 우리 스스로가 아직도 사형집행제도를 폐지시키지 못했거나 이의 지급유예 조차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미스목사는 현재 사형제도철폐를 위한 국제성직자연합의 네트워크를 돕고 있다.
현재 WARC의 여러 교회들은 사형제도의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국장로교회(PCK)는 김대중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받은 재소자 36명의 집행을 중단할 것과 이들의 선고를 감해줄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PCK는 사형제도는 종종 무고한 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유죄판결은 회개와 갱생의 삶에 대한 가능성 자체를 단절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Amnesty는 1960년 11월 첫 사형집행을 실시한 바 있는 미국의 테네시 주에게 더 이상 이를 집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는 오랫동안 정신적 질환을 앓아왔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적 및 신체적 남용을 받아온 로버트 글렌 코에 대한 사형집행이 4월 19일 새벽 1시에 치러지기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1979년 8세의 어린이 캐리 앤 메들린을 유괴하여 강간 및 살인을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