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교계의 고위층, 짐바브웨의 '법질서' 파괴에 대해 경고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21 00:30
조회
766
교계의 고위층, 짐바브웨의 '법질서' 파괴에 대해 경고

짐바브웨출신의 루터교세계연맹(LWF) 총무 이스마엘 노코박사는 "짐바브웨의 백인소유 농장이 법의 판결을 무시한 채 수천명의 전쟁참전용사들에 의해 점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법질서"를 파괴시키는 행위라며 경고했다. 그는 "사유재산의 불법점거 및 폭력과 협박의 행위들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비판이 담긴 서한을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박사에게 이미 전달했다.
짐바브웨의 농장점거사태는 정부가 지난 2월 제기했던 백인소유농장의 무상몰수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발생했는데, 최근 이는 백인농장주 2명이 살해되는 등 폭력의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고등법원은 이들 무단 점거자들을 농장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무가베대통령은 이들의 점유행위는 국토 경작지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백인들에 대한 정당한 시위라고 일축했다.
노코박사는 짐바브웨의 토지 재분배문제는 "정치적 공적 관심 및 해법"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난제는 불법적 행위와 폭력을 동반하기보다는 오히려 침착하고 주의깊은 대화와 여론을 형성하여 해결해야 한다"며 최근의 폭력사태는 "독립투쟁으로 국가를 설립하여 이룩한 법질서" 및 "토지재분배의 근본적 이슈를 표방하기 위한 쟁점의 타당성"을 손상시켰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가베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방된 조국을 위한 귀하의 초기 사역은 화합과 국가건설의 실질적 증진을 위해 여러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당성과 본보기는 최근의 짐바브웨사태로 인해 현격히 저하됐다"고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총무 콘라드 라이저박사는 "사유재산점거를 비롯한 최근의 짐바브웨상황은 "대중이 법질서를 파괴시키고 있는 인상만을 주고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짐바브웨교회협의회(ZCC)의 총무 덴센 마피냐니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초의 경제적 긴장상황과 더불어 현재 무법의 혼란상태로까지 번지는 위협적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라이저박사는 "조국해방투쟁의 시기에 있어서 토지개혁의 추진작업은 온전한 민주화의 절차상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ZCC의 궁극적 관심사에 대해 WCC는 공감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법과 상응한 조치여야 하며, 짐바브웨의 시민으로서 조국의 전반적인 복지사업에 기여하기로 선택한 백인농장주들의 입장을 존중하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저박사는 또한 "비폭력시위가 정찰대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으며 의사표현의 자유권을 행사하려던 민중들은 투옥됐다"는 정보를 WCC는 입수했다며 "백인농장 점유사태에 대한 무가베대통령의 독려행위는 짐바브웨시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물리적인 폭력행위를 낳고 있다. 이를 금한다는 짐바브웨 법정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인자산의 점유사태가 독려되고 있는 상황은 현재 전세계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짐바브웨의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