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스리랑카의 주교, 평화증진을 위한 교회의 연합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17 00:30
조회
1025
스리랑카의 주교, 평화증진을 위한 교회의 연합 촉구

콜롬보의 성공회주교는 인종적으로 갈라진 조국의 화합을 증진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염원해온 스리랑카의 주요 개신교 교회들의 연합방안을 되살리자고 촉구했다. 현재 아시아교회협의회(CCA)의 회장단 일원인 케네트 페르난도주교는 인종적 분열로 내전이 발생한 스리랑카의 정황을 비추어 볼 때 교회가 하나된 모습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가 하나되지 못한다면, 조국의 일치와 화합을 거론할 수 없다"고 신할라어를 사용하는 다수의 불교로부터 독립을 바라는 소수의 타밀족간에 빚어진 스리랑카의 오랜 내전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스리랑카의 주요 개신교교회들은 80만의 성공회신도를 포함하여 125,000명의 신도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들은 스리랑카교회협의회(NCC)의 회원교단이며, 성공회와 침례교, 네덜란드개혁교회, 감리교회, 장로교회, 구세군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전 NCC회장이었던 페르난도주교는 개신교교회들이 NCC를 통해 "서로 협력하는 체제"로써는 "충분치 않다"며 "연합된 교회가 필요하다"고, 1947년 루터교회를 제외한 남인도의 주요 개신교교회들이 연합하여 남인도연합교회를 창설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카톨릭이 아닌 모든 교회들이 하나의 연합교회로써 통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스리랑카의 개신교교회들은 연합교회의 바램을 60년 이전부터 가져왔었다며 1975년 이의 실현을 목전에 두고 일부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개 교회 신도들"에 의해 법정에서 좌절됐지만 이는 "통합의 강력한 지지자들"에 의해 추진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스리랑카 기독교의 85%에 해당하는 카톨릭과의 관계에 대해 성공회의 고위층은 "다른 아시아의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게 스리랑카는 현재까지 이들과의 협력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아시아의 교회에 관한 교황청의 문헌이 발표됨에 따라서 이들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평화를 위해 카톨릭 주교와 함께 불교의 수도승과 타밀족 지도자간의 대담을 성사시켰던 중요한 인물인 페르난도주교는 종족의 분열로 기독교공동체 또한 여전히 "최소한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연합은 "효과적으로 조국의 평화를 위한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체제"가 될 것이라며 "교회 내에는 거의 50대 50의 비율로 타밀족과 신할라족이 있는 현실"과 "교회 내의 인종적 분열현상 극복 및 평화로운 삶의 정착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페르난도주교가 밝힌 또다른 개신교의 "주요 사안"은 "서구제도에 대한 망상"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카톨릭측이 훨씬 앞서가고 있는 현실이며 "성공회의 다수는 영어예배와 옛 찬송의 전통교회음악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며 "우리의 신앙이 조국의 언어와 문화 및 토착적인 지역의 음악과 어우러질 수 없다면 조국의 일원으로 수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