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아프리카 빙하 20년 안에 사라진다 (한겨레, 5/16)
적도 아프리카의 산 속에 있는 빙하가 20년 안에 사라질 전망이라고 영국 학자들이 예고했다.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리처드 테일러 박사 등 연구진은 지구물리학연구지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접경 르웬조리 산지에 있는 빙하가 20년 안에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일러 박사는 \"이 열대빙하의 퇴조는 이 지역 기후변화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년 전까지 르웬조리 빙하의 면적은 6.4㎢에 달했으나 1987~2003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고 현재는 약1㎢만 남아있어 20년 안에 사라질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달의 산\'으로도 불리는 르웬조리산 빙하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서였다. 그는 나일강 물이 적도 아프리카의 눈덮인 산에서 공급된다고 말했다.
빙하와 호수, 폭포가 아름다운 르웬조리 산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