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일 석학 “‘제국 일본’ 여전히 지속” (한겨레, 5/9)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2 23:34
조회
424
**일 석학 “‘제국 일본’ 여전히 지속” (한겨레, 5/9)

한중연 석학초청강좌 고야스 노부쿠니 교수

일본의 오리엔탈리즘과 내셔널리즘을 연구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 중 한 명으로 꼽혀온 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방한해 한일관계의 역사와 현재를 짚어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 이하 한중연)은 고야스 교수를 초청, 15-18일 \'2006 석학초청강좌\'를 네 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석학초청강좌\'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문명과 평화에 대해 날카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석학을 한중연이 엄선해 초청, 매년 상반기 3-4회 가량 연속강의를 하는 특별 강좌다.

미셸 푸코와 자크 데리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고야스 교수는 스스로 \'포스트(Post)구조주의자\'를 자처하며, 일본 내에서보다 한국이나 대만, 미국에서 더 호응을 얻고 있는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일본사상사학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초청 강연에서는 4일에 걸쳐 동아시아공동체론,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 동아시아 한자(漢字)론 등의 주제를 살필 예정이다.

주최 측이 미리 배포한 강연 초록에 따르면,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의 저자 마루야마 마사오가 1945년 전범 재판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다루면서 전쟁 전후 일본사상의 \'단절\'을 강조하는 데 비해, 고야스는 1945년은 단절의 큰 계기가 되지 못했고, 1930년대 세계대전에 참가하면서 생긴 \'제국 일본\'의 마인드가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세계화\'라는 \"제3의 개국\"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인들이 진정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지 않으면 또 다른 위험한 길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강의에서 주목되는 것 중 하나가 \'한자론으로 본 동아시아\'다. 고야스는 자신의 글이 중국에서 전혀 다른 한자로 번역표기된 체험을 얘기하며 일본 특유의 한자사용에 대한 배경을 해부한다.

한자는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언어에 남겨진 \'거대한 타자\'로서 중국문화의 흔적인데, 일본은 이 한자를 유별난 방식으로 부정하려 했다는 것. 그는 \"일본어에 대한 순진한 언어적 아이덴티티\"는 일본의 근대 내셔널리즘(nationalism.민족주의)의 소산이라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고야스는 일본 내 우익세력이 중국이나 한국과의 연대를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동남아에 눈을 돌리는데 반대하고, 여전히 한국ㆍ중국과의 지역협력을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음은 강연 일정. ▲15일(한중연) \'일본내셔널리즘의 비판적 독해\' ▲16일(한중연) \'동아시아와 한자\' ▲17일(성균관대600주년기념관) \'한일관계의 역사와 현재\' ▲18일(한중연)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 ☎031-708-5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