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LA 한인 잇단 가족살해 동포사회 ‘경악’ (한겨레, 4/12)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23:13
조회
485
**LA 한인 잇단 가족살해 동포사회 ‘경악’ (한겨레, 4/12)

최근 일주일새 로스앤젤레스에서 50대 한인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동포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9일 55살의 한인 가장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부근 아파트에서 부인(49)과 아들(8)을 총을 쏴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 16살난 딸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을 건졌다.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현지 한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일엔 윤아무개(54)씨가 자동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두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의류공장을 경영하던 윤씨는 벤츠승용차를 몰고 부유층 거주지역인 행콕파크에 집을 사는 등 성공한 이민자였지만,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혼생활이 깨지고 딸의 사립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경제적 압박을 받아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사건은 근면과 기업가 정신, 강한 가족애를 자랑하는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수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더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면서 직면하는 압박감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교회활동에 적극적이었던 55살 한인 가장의 사건을 가리키며 “미국의 한인교회들이 신도 확장보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다가가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한 한인 목사의 말을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어느 한인단체 지도자의 말을 빌어 “미국의 한인 교회들이 초대형 교회 건립이나 ‘성공 복음’만을 강조하는 걸 중단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