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조 2008년까지 3배 확대 (한겨레, 3/10)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2008년까지 3배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나이지리아에 도착해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런 계획을 밝혔다.
한국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와 경제·사회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2008년까지 3배로 확대해 모두 1억달러(1천억원) 규모로 늘리는 것이 뼈대이다. 앞으로 3년안에 모두 1천명의 아프리카인을 한국에 초청해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한국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프리카의 아동사망률을 줄이고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의료단 파견을 확대하고 병원·보건소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초교육과 직업교육 지원을 통한 인적자원개발 기여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농수산업 분야 지원 확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한국의 정보기술(IT) 공유 등을 약속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이런 계획을 환영하면서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사이의 연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한국과 나이지리아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해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데 만족을 표시하고, 석유·가스·전력·운송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의 에너지·기반시설·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촉구했고,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