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미국으로 간 혼혈인 어떻게 살고 있나 (한겨레, 3/9)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22:52
조회
861
**미국으로 간 혼혈인 어떻게 살고 있나 (한겨레, 3/9)

이 땅의 편견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혼혈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우리 사회에서 버림받아 미국으로 건너간 혼혈인들의 삶과 애환을 들어본다.

한국계 혼혈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만난 김종환(43)씨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수년 동안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다 19세가 되던 1984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흑인 혼혈인 줄 모르고 어린 시절 수세미로 얼굴을 문지르기도 했던 김씨는 현재 한인 식당에서 힘든 주방 일을 하고 있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점만 빼고는 만족한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케빈 킴(Kevin Kimㆍ42)씨도 한국에서의 놀림과 멸시를 뒤로 하고 17세에 미국 길에 올랐다.

어디서든 한국계 혼혈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한국말로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케빈 킴씨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았더라면 누리기 힘들었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차별과 편견을 피해 떠나왔지만 아버지의 나라 미국에 적응하는 것 역시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었던 이들도 있다. 나이 40을 넘겨 이주해온 탓에 15년이 지난 지금도 영어시험에 걸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모(56)씨와 낯선 땅에서의 삶이 힘겨워 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고모(54)씨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국으로 간 어메라시안들-혼혈 이민 그 후\' 편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어메라시안(Amer-asian)의 삶을 통해 혼혈인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를 만들어본다. 11일 오후 10시55분 방송.